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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감소에 주거형 오피스텔 인기...대형건설사, 브랜드·특화설계로 청약시장 공략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4.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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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공급량이 감소한 아파트 청약 시장의 대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자사 대표 아파트 브랜드의 인기와 건설 노하우를 그대로 주거형 오피스텔로 적용하고, 특화설계를 강화하는 등의 강점을 활용해 청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수도권인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선보인 ‘시티오씨엘 3단지’ 오피스텔은 청약접수 결과 1만171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2.99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지방광역시인 대구시 달서구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 오피스텔은 계약 시작 3일 만에 총 119실이 완판됐다.

대형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를 적용한 주거형 오피스텔 청약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를 적용한 주거형 오피스텔 청약이 늘고 있다"며 "이들 오피스텔은 청약 시장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3월 인천 송도에 현대건설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가 5만7692건의 청약 접수가 기록되면서 평균 1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에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선보이며 평균 145대 1의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도 주거형 오피스텔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에 청약 수요가 몰려 두 자릿 수 경쟁률을 보인 사례가 다수였다. 지난해 4월과 11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전 도안 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1, 2차'는 각각 평균 223대 1, 평균 67.3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6월 울산 중구에 분양한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377실 모집에 1만1971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31.7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최근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입주하는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지난해(12만5331가구)보다 20.67% 감소한 9416가구로 집계됐다. 내년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도 올해보다 1만4122가구나 줄어든다. 

1~3인 가구가 늘어났지만 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 주거형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행정안전부 지역별 세대원수별 세대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1~3인 가구는 1862만1256가구로, 5년 전(1562만4880가구)보다 무려 19.18%가 증가하면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공급량 감소세가 한동안 풀리지 않아 전세난과 매매시장 과열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아파트 대신 주거형 오피스텔로 시선을 돌린 수요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청약 수요자들이 주거형 오피스텔을 고를 때도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가 적용되면 브랜드 아파트로 보는 인식이 커졌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도 관심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의 인기 만큼이나 다양한 특화 설계와 시스템으로 더욱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주목했다. 

이같은 트렌드 속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전국 봄 분양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적용한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5일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의 주거형 오피스텔 72실의 청약접수에 들어갔고, 이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 주거형 오피스텔을 369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중에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송도아크베이' 총 10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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