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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열풍 이끈 상장사 '동학개미' 4500만...1년새 80% 증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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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증권시장에 열풍을 몰고온 '동학개미운동'으로 국내 상장사에 투자한 소액주주가 1년 만에 80%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비대면·의학 등 코로나19 관련 테마주에 개인 주식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2019년과 비교 가능한 2041개 기업의 소액주주 수를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총 4493만684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말 2502만4942명에 비해 79.6%(1991만1905명)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사진=연합뉴스]

소액주주는 의결권이 있고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에 미달하는 주식을 소유한 주주다. 이 중 코스피 상장 기업 752개사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말 기준 2551만3337명으로 전년말(1378만1858명) 대비 85.1%(1173만1479명)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등록 기업 1289개 사의 소액주주도 2019년 1124만3084명에서 1942만3510명으로 72.8%(818만426명) 증가했다. 업종별로 코스피 기업은 포털 등 서비스업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말 기준 서비스업의 소액주주 수는 총 252만2641명으로 전년(103만6201명) 대비 143.5%(148만6440명) 불어났다. 네이버가 4만3622명에서 42만6807명으로 1년 사이 878.4%(38만3185명) 폭증했다. 카카오 역시 12만9632명에서 56만1027명으로 332.8%(43만1395명) 늘었다.

업종 증가율 2위는 전기전자로 137.4%(275만2017명) 늘었다. 삼성전자는 2019년말 56만8313명이던 소액주주가 지난해말 215만3969명으로 279%(158만5656명)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반도체와 가전 시장이 호황을 맞았고 삼성전자의 배당정책 확대로 동학개미들이 대거 주주대열에 합류한 영향이다. 전기전자 업종 중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에너지솔루션으로 2만8710명으로 1년전보다 398.9%(2만2955명) 폭증했다.

코로나19 특수로 의약품(123.4%)과 운수창고업(119.7%) 업종도 세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해 증가율 '톱5'에 포함됐다. 의약품에서는 신풍제약(859.1%)과 종근당바이오(439.1%)가 눈에 띄게 늘었고, 운수창고업에서는 대한항공(346.2%)과 CJ대한통운(164.7%) 등이 소액주주가 많이 불었다.

코스닥에서는 기계·장비 업종이 2019년 64만5695명에서 지난해 127만8529명으로 98%(63만2834명) 증가했고, 인터넷(97%)과 반도체(92.8%), 화학(87.2%), 제약(85.9%)도 증가율 상위 업종에 포함됐다.

개별 기업 중 소액주주 수가 가장 많이 불어난 곳은 삼성전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해 3월 이후 개미들이 집중 매수했다. 이어 현대차가 2019년 14만1067명에서 지난해 58만1803명으로 44만736명이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카카오(43만1395명), 네이버(38만3185명), 대한항공(28만3018명) 증가세를 보이며 소액주주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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