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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레드오션' 이커머스, 활로찾기 분주...무료배송에 OTT까지 판 넓힌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4.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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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기존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고 오프라인 유통기업이 가세하면서 '레드오션'이 된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페이스북과 스냅챗 등 막대한 가입자를 보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커머스 기업들은 배송을 넘어 '반품'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 이어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이커머스 플랫폼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쿠팡 '로켓배송' 무료배송 캠페인 [사진=쿠팡 제공]
쿠팡 '로켓배송' 무료배송 캠페인 [사진=쿠팡 제공]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은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을 선언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을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거나, 아직 이용하지 않은 고객들이 무료배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하며 배송 서비스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쿠팡은 이 이벤트의 종료 시점을 정해놓지 않은 채 "대상 고객과 기간은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다"고만 공지했다.

로켓배송은 고객들에 락인(Lock-in)효과를 발생시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쿠팡의 핵심 서비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신세계 동맹 등 이른바 반(反) 쿠팡연합이 판매 상품, 물류, 멤버십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협력에 나서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사실상 전면 무료 배송을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온라인을 통해 전국 단위에서 1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에서 주문한 상품을 2시간 내 배달하는 '릴레이 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에 착수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영역은 이미 선두 싸움이 시작된 새 먹거리다. 신세계·CJ·이마트 등 외부 제휴기업을 늘려 멤버십을 통한 파트너십 생태계를 확보한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서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출시했다. 멤버십 고도화를 위해 외부 협력을 추진한 네이버의 콘텐츠 분야 첫 시너지 사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티빙과의 협력을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혜택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적립 혜택’이라는 특장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야에서 열린 협력과 혜택 고도화를 지속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티몬 '마이너스 수수료' 홍보 이미지 [사진=티몬 제공]
티몬 '마이너스 수수료' 홍보 이미지 [사진=티몬 제공]

쿠팡도 OTT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인기 영화, 국내외 TV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경기 중계에 이어 한일전 중계를 로켓와우 회원들에게 제공하며 충성도 높은 유료 멤버십 고객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팡은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가진 스포츠 전문 채널인 스포티비와 협의 끝에 토트넘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앱을 론칭한 뒤 3개월여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1%’ 판매수수료 정책까지 등장했다. 타임커머스 티몬은 지난 1일부터 오픈마켓에 입점한 파트너사의 판매 수수료를 ‘-1%’로 책정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결제대행(PG) 수수료도 티몬이 부담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몰 실질수수료율은 평균 9%다. 판매수수료를 챙겨야 하는 티몬으로선 마이너스 수수료는 밑지는 장사다.

하지만 티몬은 타임커머스를 기반으로 하는 특가 상품에 오픈마켓 상품까지 늘어나면 회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트너 확보→상품 확대→고객 유입'이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상장을 앞두고 소상공인 지원 및 거래액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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