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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논란' AZ백신 접종 재개 가닥..."접종 제한 땐 '교차접종'도 검토 필요"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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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혈전증 발생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가 이번 주말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매우 드문 혈전(혈액 응고) 발생 연관성에도 접종 이익이 크다는 유럽의약품청(EMA) 결정을 강조하며 만 60세 미만 대상 AZ 백신 접종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국내외 동향 및 이상 반응 발생 현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주말 중에 일부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재개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특수·교육 직군 대상자들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특수·교육 직군 대상자들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추진단은 향후 일정에 대해 국내외 동향 및 발생사례를 충분히 분석하고 혈전 및 백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후 주말 중 발표할 계획이다. 당국은 사실상 AZ 백신 접종을 재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에서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단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방역당국은 특수학교 교사와 보건교사,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AZ 백신 접종을 연기했다. 이와 함께 60세 미만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접종도 보류했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접종 후 희귀한 혈전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는 등 AZ 백신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조처다. 당국은 "예방적 차원에서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AZ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과 관련해 "EMA는 백신을 접종하는 이익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크다고 발표했다"면서 "예방접종 관련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서 계속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는 지난 7일 AZ 백신 접종자에게서 아주 드물게 뇌정맥동혈전증과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위험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더 큰 만큼 접종을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 또한 백신의 접종이익이 위험을 능가하므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AZ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국내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교차 접종'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만약 '혈전' 문제로 일부 연령에 대해 AZ백신 2차 접종이 제한될 경우 대처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라면 국내외 연구 문헌을 통해서 교차접종을 포함한 2차 접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것이어서 1차 접종을 마친 분들의 2차 접종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교차접종은 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공급 물량과 원료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재확인했다. 상반기 1200만명, 11월 전 국민 70%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달성 목표에도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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