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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선방한 대형 건설사들, 향후 해외수주·도시정비 '쌍끌이 호황' 전망
1분기 선방한 대형 건설사들, 향후 해외수주·도시정비 '쌍끌이 호황' 전망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4.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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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과 주택 분양 확대 가능성이 높고, 해외 수주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쌍끌이 호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 대한건설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14조8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었고, 이 가운데 민간 주거용 건축 수주는 무려 83.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분양은 1분기에 전국 6만3000여가구가 공급돼 전년 같은 기간(3만2658가구)에 비해 2배가량 공급이 늘었다. 

1분기에 건설사들의 수주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 1분기 대형 건설사, 전년에 비해 호황 누린 국내 수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은 현대건설(약 25%)을 제외하면 10% 중후반 수준이다. 1분기가 수주 비수기인 점과 수주가 대부분 국내에 쏠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주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분양 성과는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가 5000세대 이상 공급했고, 대우건설이 4000세대, HDC현대산업개발이 750세대를 공급했다. 연초 계획 대비 달성률은 DL이앤씨(25.8%), GS건설(19.2%), 현대건설(17.2%) 순이다.

업계에서는 4·7재보궐선거와 내년 대선 등의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져 주택공급 확대와 민간 공급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일부 분양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2분기로 넘어가 연간 목표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신규 현장이 추가되거나 재개발·재건축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GS건설과 DL이앤씨의 경우 분양 공급 계획이 연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 1분기 해외 수주 3월부터 스퍼트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금액은 총 79억7869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1억9775만달러)의 71.2%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시공 프로젝트 건수는 1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3건)보다 5.6% 줄었다.

다만, 1분기 수주 실적 가운데 절반 이상이 3월에 달성한 것이다. 1월 23억6322만달러, 2월 15억5962만달러에 머물렀던 수주 실적은 3월에 대형 건설사들의 잇단 수주로 40억5585만달러로 뛰어올랐다. 

도급순위 10위권(HDC현대산업개발 제외) 건설사들의 1분기 해외수주액은 47억756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68억2574만달러)과 비교해 31.0%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1위는 역시 삼성물산이었다. 1분기에만 23억3907만달러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5억1224만달러)과 비교하면 33.4% 줄었으나, 국내 건설사 가운데 단연 앞선 기록이다. 지난달에만 1조8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5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 CR112 공구를 수주하고, 대만 건설사인 RESA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1조8000억원 규모의 대만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주하며 3월의 대미를 장식했다.

2위는 현대건설로 7억8373만달러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페루에서 해외수주 소식을 알리는 등 해외사업 다각화를 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어 SK건설(7억4870만달러), DL이앤씨(3억2043만달러), 포스코건설(2억9697만달러) 등이 해외 수주 1억달러 고지에 도달했다. 

반면 롯데건설(2499만달러)와 대우건설(1019만달러)에 그쳤다.

건설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주까지 쌍끌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분기 해외건설 수주 전망에 대해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백신 접종이 효과를 거두면 글로벌 시장의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수주 여건이 나아지면 나아졌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준 카타르 LNG 등 해외수주·하이테크 등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규수주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은 전년 기저효과와 그룹공사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