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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벤처에 주목한 유통업계...미래 먹거리 확보에 '개방형 혁신'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4.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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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통업계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래 벤처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보수적인 조직문화와 리스크 회피적 업무방식을 극복해 조직 내 '혁신 DNA'를 심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등 범유통 분야에서 신규 사업 추진 및 브랜드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식품업체들이 사내벤처를 확대하고 있다. 도전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해 미래 신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장 경쟁력을 갖춘 사내 벤처를 독립시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려는 곳들도 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사내벤처TF의 안진욱 대리(왼쪽)와 박민광 대리.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사내벤처TF의 안진욱 대리(왼쪽)와 박민광 대리.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사내벤처란 기업이 기존 사업과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 내부에 독립된 태스크포스(TF), 사업팀 혹은 부서의 형태로 설치하는 것이다. 최근 단기간에 신규사업을 육성하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달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중 공유주방을 오픈할 계획이다. 공유주방은 2019년 차정호 대표가 추진해 지난해 출범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S벤처스’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요식업자에게 주방공간을 대여하는 것으로 초기 창업 자본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유주방 시장 규모는 1조원에 달하는 등 서서히 커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에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이 입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 사내벤처 '프로젝트 간다' 제품 출시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간다는 롯데칠성음료가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에 선발된 TF다. 사내벤처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통한 면역력 향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스무디 키트를 기획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펀딩을 통해 사업성을 분석하고 향후 제품 출시, 판매채널 확대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스타트업과 손을 잡는 곳도 있다. 스타트업 투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최근 7번째 투자처로 물류 스타트업 '스페이스리버'를 선택했다. 스페이스리버는 2017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클라우드 기반의 창고관리시스템(WMS) '노스노스'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엔젤투자자로 선정된 뒤 2020년부터 아빠컴퍼니, 이디연, 데브헤드 등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분투자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 제안도 직접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GS는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홍순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곳과 '스타트업 캠프'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GS 제공]
GS는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홍순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곳과 '스타트업 캠프'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GS 제공]

GS는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 GS는 지난 8일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곳과 '스타트업 캠프'를 열었다. 이번 챌린지는 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85곳이 응모해 14대 1의 경쟁을 뚫고 잰153바이오텍, 마이셀, 루츠랩, 뉴트리인더스트리, 큐티스바이오, 스페바이오 등 6곳이 최종적으로 선발됐다.

잰153바이오텍은 항공방제용 친환경 방제제를, 마이셀은 버섯균사체를 활용한 대체육을 각각 제안했다. 루츠랩은 미세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천연소재를, 뉴트리인더스트리는 곤충 활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스타트업이다. GS는 초기 육성 및 사업화 추진 등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바이오 산업·기술 멘토링 등을 오는 8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은  벤처기업을 장려하거나, 투자를 통해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벤처·스타트업을 사들이고 있다"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까지 도전할 수 있는 씨랩 스핀오프 제도 등 다양한 보안을 마련해 신규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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