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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팔리는 주류...편의점업계, '집콕 혼술족' 공략 박차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4.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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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음주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족’이 늘어난 것에 발맞춰 주류 제품을 확대하고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커머스의 공세에 발목 잡힌 편의점들이 배송이 제한된 주류 특화 매장을 늘려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1~3월 칵테일 주류 매출을 분석해 12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225.5% 증가했다. GS25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론칭한 주류 스마트오더(모바일앱으로 예약 주문 후 점포에서 찾는 시스템) ‘와인25플러스’의 누적 판매량 1위도 칵테일 주류인 디사론노다.

소비자가 GS25 칵테일 주류 코너에서 디사론노를 고르고 있습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소비자가 GS25 칵테일 주류 코너에서 디사론노를 고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지난해 11월에는 와인플러스25에서 내놓은 칵테일용 주류 4종과 칵테일 제조 도구 6종으로 구성된 '캄파리홈텐딩키트' 500세트가 출시 첫날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최근 홈술 트렌드를 반영해 GS25는 와인25플러스에서 취급하는 칵테일 주류 상품을 지난해 7월 대비 4배 가까이 많은 300여종으로 늘렸다.

와인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도 함께 키운다. 온라인을 통해 와인을 주문하면 집 근처 편의점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편의점을 주류 구매처로서 키우기 위해서다. 

그 결과 이마트24의 올해 1분기 와인 판매량은 80만병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170만병) 수준을 훌쩍 넘어선 300만병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11월 시작한 이마트24의 주류특화매장은 현재 전체 점포의 절반 수준인 2400곳으로 늘었다. 와인 O2O 서비스는 3000곳의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이마트24의 올해 1분기 와인 O2O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6% 증가했다. 모바일 앱에서 와인 정보를 제공하는 ‘와인 클럽’도 서비스 론칭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3만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고객들이 와인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찾고 있다"며 "차별화한 와인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와인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봄 시즌을 맞아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기 좋은 피크닉 콘셉트의 화이트 와인을 출시한 세븐일레븐은 롯데칠성음료 온라인 공식몰 ‘칠성몰’과 손잡고 와인 픽업 서비스를 선보인다. 칠성몰에서 와인을 예약한 뒤 수령 날짜와 희망 점포를 선택하고 결제하면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주문을 마친 고객에겐 알림톡이 발송되며, 소비자는 지정된 날짜에 가까운 세븐일레븐을 방문해 신분증과 주문 확인증을 제시한 뒤 상품을 받으면 된다.

이 외에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을 통한 '와인 당일 배송 서비스'도 선보인다. 세븐앱을 통해 오전 8시까지 와인을 예약하면 그날 오후 6시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우선 시행 중이다. 

CU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류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데일리샷과 업무 제휴를 맺은 CU는 캔맥주 구독권을 사면 매월 캔맥주 3캔을 CU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한다. 편의점 대표 행사인 맥주 4캔 1만원 행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캔맥주 구독 서비스와 기존 데일리샷의 웰컴드링크 구독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구독 서비스'도 마련했다. 

조성해 BGF리테일 이커머스팀장은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MZ세대(밀레니엄세대+Z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하고자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온라인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확대해 고객들이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가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주류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점차 전문화되고 있는 홈술 수요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의 기획 상품이 등장한 만큼 편의점 주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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