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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코로나19에도 대면 영업상승 왜?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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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면채널을 통한 영업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생업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다른 일자리에 비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보험설계사 일에 많이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생명보험협회 금융통계월보(생명보험편)에 따르면 대면 영업을 위한 설계사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속설계사 수는 총 9만46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만1927명) 대비 3%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모집 비중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생명보험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면채널을 통한 영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푸르덴셜생명/연합뉴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실제로 생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보험설계사에 뛰어들고 있다"며 "보험설계사의 경우 다른 일자리에 비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영업에 영향을 미치며 보험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보사의 대면 모집 초회보험료는 7조5878억원이다. 전년 (5조7420억원) 대비 32.1%(1조8458억원) 급증했으며 동기간 CM(사이버마케팅)과 TM(텔레마케팅)을 합친 비대면 모집 초회보험료는 전년(1194억원) 대비 18% 감소한 979억원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대면모집 초회보험료는 2조9095억원으로 전년 1조4848억원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지만, 비대면 매출은 20% 감소한 40억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상품구조의 영향으로 대면 영업이 많을 수밖에 없다. 종신보험 등 장기계약 상품이 많아 직접 고객을 만나 이해시키지 않으면 가입이 힘든 부분이 많아 설계사를 통한 가입이 많은 이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상품은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힘들다"며 "대면 영업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대면 영업과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은 아무리 어려운 시기이지만 판매 수요가 있다고 봐야한다"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보험설계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있어 설계사 확대 정책이 추후 보험사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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