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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얀센 백신 접종중단, 유럽선 출시연기…국내 600만명분 수급은 어쩌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4.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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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혈전 우려를 낳으면서 글로벌 백신 보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얀센 백신 접종자들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하자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나섰다. 600만명분의 얀센 백신 물량을 도입하려했던 국내 백신 수급에도 비상이 걸리는 상황이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방송 등은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최소 35개주가 보건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사진=AP/연합뉴스]

하워드 주커 뉴욕주 보건국장은 주내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시" 중단시켰다면서 기존 예약자들에게는 대신 2회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주 보건부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얀센 백신 예약을 취소하거나 보류했다면서 역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대체 투여하기로 했다.

버지니아주도 성명을 통해 "FDA가 극히 희귀한 부작용 가능성을 조사하는 동안 모든 얀센 백신 접종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양대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얀센 백신 투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백신을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이메일을 보내 예약을 취소하거나 나중에 가능해질 때 다시 예약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럽 대륙에서는 얀센 백신 도입이 늦춰지게 됐다. J&J은 이날 FDA와 CDC의 중단 권고 직후 성명을 내고 "유럽 보건당국과 이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우리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향후 몇 주 안에 자사 백신 수십만회 투여분을 유럽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유럽에서는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을 개시한 나라가 없다.

지난 9일 일부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혈전 사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유럽의약품청(EMA)은 미 보건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장소. [사진=AP/연합뉴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국내에도 백신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얀센 백신은 국내 600만명분이 2분기 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3중 자문단계(검증자문단-중앙양사심의위원회-최종점검위원회)를 모두 거쳐 허가된 상태고 생물학적 제제인 만큼 국가출하승인(국가검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혈전 부작용 우려를 일으킨 데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얀센 백신마저 비슷한 문제로 장기간 사용 중단될 경우 세계 각국의 집단면역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각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이날 AZ 백신 접종자 중 첫 희귀 혈전 사례가 보고됐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 가능해 지구촌 백신 공급난을 해소할 유력 후보로 전망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아직 접종되지 않은 얀센 백신 900만회 투여분이 각 주로 배송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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