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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은행 가계대출, 지난달 주담대 중심으로 6조5000억 증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4.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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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5000억원 또 불었다. 신용대출 급증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체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줄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09조5000억원으로 2월말보다 6조5000여억원 상승했다. 3월 증가 폭으로는 지난해 3월(9조6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39조원)이 한 달 사이 5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액이 2월(6조5000억원)보다 줄었지만 3월 기준으로는 지난해(6조300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전세자금 대출 증가 폭은 한 달 새 3조4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잔액 269조6000억원)은 2월말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전월(3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컸지만 작년과 올해 1월까지 매월 2조∼3조원씩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늘어난 주택매매와 전세거래가 3개월 정도의 시간을 두고 3월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신용대출과 관련해서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월에 이어 3월에도 감소했고 은행의 자체적 리스크 관리, 가계대출 규제 등에 따른 것으로 봤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3월 중 9조1000억원 불었다. 2월(9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6000억원 감소했지만,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가계대출 규모가 8.4% 증가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월보다 6조5000억원, 신용대출이 9000억원 불어났다. 2월 증가 폭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이 1조3000억원 감소한 반면 신용대출은 2000억원 늘어났다.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3월 가계대출 증가액(2조6000억원)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주요 금융기간 수신 잔액 증감 [사진=한국은행 제공]

은행의 수신(예·적금) 잔액은 3월말 현재 1983조8000억원으로 2월말보다 20조원 늘었다. 수신 종류별로는 필요 시 빼서 쓰기 쉬운 단기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이 19조3000억원 증가했고, 정기예금은 1조6000억원이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3월 한 달간 3조1000억원 줄었다. 정부와 은행이 각 재정집행,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관리 등을 위해 자금을 빼면서 머니마켓펀드(MMF)가 5조2000억원 감소했고, 채권형펀드도 1조4000억원이 빠졌다.

국고채 3년,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으로 1.14%, 2.03%다. 2월말과 비교해 각 0.12%포인트, 0.07%포인트 증가했다.

차장에 따르면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에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가 3월 중순 이후 미국 금리 하락과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 폭이 축소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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