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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9·11테러 20주기까지 '아프칸 철군' 공식선언...美 최장 전쟁 20년 종식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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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9·11 테러가 발생한 지 정확히 20년이 되는 오는 9월 11일 이전까지 철군을 완료해 미국의 최장 기간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미다.

워싱턴·브뤼셀발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트리티룸에서 가진 연설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9월11일까지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네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이 책임을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겠다"며 "이제 미군이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트리티룸은 20년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프간 공습을 발표한 장소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전의 시초가 된 공습이 발표된 자리를 택해 20년을 끌어온 아프간 전쟁에 대한 종언을 고했다. 

아프간 전쟁은 미국의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이 20년 동안 아프간 전쟁에 쏟아부은 돈만 2조달러(2230조원)이 넘고 미군 사망자는 2300명, 부상자는 2만명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은 이 곳이 공격 기지로 다시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그 목적을 달성했고 미국은 가장 긴 전쟁을 끝낼 때라고 결론지었다"면서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철군 계획을 이행할 것이다.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 협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군이 철군하는 동안 탈레반이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아프간전쟁 관련 주요 변곡점. [그래픽=연합뉴스]

이번 결정에 외신의 반응은 엇갈렸다. AP통신은 "철군 발표는 바이든 임기 초반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 결정이 될 것"이라 평가한 반면, 로이터통신은 "명백한 승리 없이 철군함으로써 미 군사전략에 대한 사실상의 실패를 인정한다는 비판에 스스로 직면했다"고 촌평했다.

그간 중국과 러시아 대응에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온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하루 빨리 아프간 전쟁에서 발을 빼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생 등 국내 과제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바이든 식 '미국 우선주의 전략'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아프간 철군 결정에 합의했다. 나토 30개 회원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5월 1일까지는 아프간 지원 임무 병력 철수를 시작하기로 했다. 

나토는 2001년부터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현지 병력 훈련 등을 담당하는 비전투 임무를 맡고 있다. 아프간에는 현재 남은 미군 2500명 외에 7000명가량의 나토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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