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친문' 윤호중(58·경기도 구리시) 의원이 선출됐다.
윤호중 의원은 16일 민주당 유튜브 '씀'으로 중계된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비주류 3선인 박완주 의원을 제치고 새 원내사령탑의 대임을 맡게 됐다. 윤 의원은 1차 투표에서 169표 중 과반 이상인 104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박 의원은 65표를 획득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당이 철저히 반성하고 혁신해 유능한 개혁정당, 일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야당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력적 의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7 재보궐선거 패배로 한 달가량 앞당겨진 이번 선거에서 친문인 윤 의원이 압승을 거둠으로써 정책기조 변화 등 비주류 중심의 쇄신 논의에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달 2일 전당대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장도 원내대표가 겸직하기 때문이다.
야당에 대해서도 대화를 통해 협력을 모색하되 필요 시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강경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지난 1년간 법사위원장을 맡아온 윤 의원은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에 대해서 협상 권한이 없다는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정견 발표를 통해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며 "속도 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언제 하냐"고 말했다. 이어 "언론 개혁, 검찰 개혁 많은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개혁 입법을 흔들리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 입법과제로 1가구 1주택을 원칙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확대 및 금융·세제 지원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경제 대책 마련, 소상공인·자영업자 소급 손실보상 추진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