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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백신 스와프, 미국 측과 진지하게 협의중...쿼드와 연관 없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4.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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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지금 미국 측과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 간 백신 협력은 다양한 관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긴급 지원을 받고, 나중에 한국 제약회사 설비로 백신을 대신 생산한 뒤 미국에 갚는 '한미 백신 스와프'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박 의원은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빨리 깨야 백신을 포함한 대외관계가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대중 견제를 위해 구성한 협력체)에 참여하지 않고 백신 협력을 할 수 있겠냐"고 질문을 던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 장관은 "백신 분야의 협력이 동맹 관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미중 간 갈등, 쿼드 참여가 백신 협력과는 연관이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과는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백신 접종률이 세계 꼴찌 수준이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이야기"라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듣기에 따라 정부의 백신 수급 대응이 미숙하고 실패했다고 왜곡될 수 있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장관은 "제가 정부를 대표해서 백신 문제에 대해 말할 위치는 아니다"라며 "외교적으로 백신 도입을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했는가에 대한 제 반성의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백신 물량 확보를 담당할 특사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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