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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우티, 자본·빅데이터·노하우로 택시업계 다크호스 되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4.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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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올해 들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점유율 80%에 달하는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에 맞서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이달 초 우버와 손잡고 합작법인 ‘우티 유한회사’(UT CLL)를 출범하면서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우티 모두 택시·렌터카·차량공유·대리운전·플라잉카 등을 아우르는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를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당장은 택시호출 사업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티맵)을 보유하고 있는 우티가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앞세워 택시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버코리아는 지난 19일 티맵택시 서비스 명칭이 ‘우티’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도 같은 날 공지사항을 통해 사용자에게 서비스명이 바뀐다고 알렸다. 우티 유한회사는 아울러 우티 새 로고와 티저 영상도 공개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이달 초 우버와 손잡고 합작법인 '우티 유한회사'를 출범했다. [그래픽=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달 내 우티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회사 측에선 서비스 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버 관계자는 “우티 론칭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합작법인 우티는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넉넉한 자본과 티맵 사업으로 축적한 고객 데이터, 우버의 사업 노하우로 무장해 택시업계에 빠르게 연착륙하겠다는 각오다.

우선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4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 주식은 457만5718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8만7418원이다. 주식 배정 대상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어펄마캐피탈매니저스코리아로 두 사모펀드는 각각 14%, 총 28%의 티맵모빌리티 지분을 가져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가 1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는 앞서 우티에 1억달러(1118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51%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10월엔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수천억원의 ‘실탄’을 확보하며 업계 1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우버 택시 외경. [사진=연합뉴스]

티맵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가 우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이 75%에 달하는 티맵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300만명의 월간순활성자수(MAU)를 보유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고객 이동 정보가 차곡차곡 쌓여있을 경우, 길 안내 서비스에서 정확도가 높아질 공산이 크다. 이는 곧 서비스의 신뢰와도 연결된다.

우버가 세계 900여개 도시에서 축적해온 모빌리티 노하우도 우티를 서비스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버는 현재 ‘우버 엑스’, ‘우버 블랙’, ‘우버 이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티맵이 보유한 빅데이터가 우티가 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맵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일 뿐만 아니라, 일평균 7400만건의 모빌리티 데이터가 생성되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빅데이터 회사이기도 하다”며 “합작법인 우티를 출범하면서 1800만 티맵 가입자와 빅데이터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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