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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 'KBO 300세이브'에 미소…다음 목표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4.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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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마운드에서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는 ‘돌부처’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활짝 웃었다. 우여곡절 끝에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이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정조준한다.

오승환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1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300번째 올린 세이브였다.

마운드 위에서는 무표정한 오승환도 이날만큼은 활짝 웃었다. 주먹을 불끈 쥐며 마운드로 올라온 포수 강민호와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오승환을 향해 삼성 후배들은 케이크를 얼굴에 묻히는 축하 인사를 전했다.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KIA전에서 삼성 오승환(오른쪽)이 3-2,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KBO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하고 포수 강민호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O리그 300세이브로 향하는 길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4번째 세이브이자 KBO 통산 299번째 세이브를 따낸 이후 열흘 넘게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전날 KIA전에선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이날은 달랐다. 9회말 안타 1개를 맞긴 했지만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오승환은 앞서 9회초 극적인 결승점을 뽑은 팀 기대에 부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승환은 경기 후 "300세이브를 달성할 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동안 함께 운동했던 선배, 동료, 후배 등 모두의 도움 덕분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우리 컨디셔닝 코치님들께 특별히 감사 인사 올린다. 홈구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축하해 주신 프런트와 매 경기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이어갔다.

오승환 KBO 최초 300세이브 달성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세이브를 올렸다. 일본에서 80세이브, MLB에서 42세이브를 수확하며 ‘한국 최고 마무리는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도합 422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의 다음 목표는 한미일 500세이브다.

오승환은 "오늘 KBO 통산 세이브 기록 앞자리가 '3'으로 바뀌었다. 후배들이 내 기록을 보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우선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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