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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KBO 포수 최초 사이클링히트…"꿈에도 생각 못했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4.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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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포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양의지는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서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는 통산 28번째이지만, 포수가 달성한 것은 양의지가 처음이다. NC 구단에서는 에릭 테임즈(2015년 2회)를 이어 역대 3번째.

이날 포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양의지는 2회초 첫 타석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때려냈다. 삼성 왼손 선발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친 양의지는 후속타자 에런 알테어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양의지는 4회에는 좌전 안타를 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팀이 2-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2루에서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루타와 단타에 이어 홈런까지 터뜨린 양의지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2루타를 때려냈다. 삼성 3번째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려 좌익수 키를 넘긴 양의지는 여유 있게 2루에 도착해 미소를 띠었다.

양의지가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격한 뒤 베이스를 밟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연합뉴스]

4타수 4안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양의지는 역대 최소 타석 타이기록도 세웠다.

양의지는 8회 5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의 활약 속에 NC는 삼성을 9-0으로 완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양의지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상 3루타를 쉽게 치지 못하기 때문에 “꿈에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것으로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팀 득점이 잘 안 되고 있었는데, 공이 담장에 맞고 많이 튀어나와서 더 열심히 뛰었다”고 첫 타석을 떠올렸다.

홈런을 친 이후에도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밸런스가 안 좋아서 정확하게 치자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대미를 장식한 2루타 상황을 떠올리면서는 “(타구가) 좌익수 호세 피렐라에게 잡힐 것 같았는데 넘어갔다”며 “삼성 팬들도 축하해주셔서 실감했다”고 돌아봤다.

양의지가 타격한 뒤 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연합뉴스]

양의지는 당대 최고의 포수로 꼽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꿈들이 많다. 사이클링 히트도 생각지 못한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처음 주장을 맡았다. 지난해 NC의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양의지는 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해보고 싶은 기록이 있는지 묻는 말에 “시즌 MVP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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