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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당권 거머쥔 송영길...민주당 '유능개혁·언행일치' 이끌 리더십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5.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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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5선의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이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돼 임기 말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하고 내년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 지휘라는 대임을 맡게 됐다. '무계파'를 지향한 송 신임 대표는 친문 핵심인 2위 홍영표 후보와 불과 0.59%포인트차로 '신승'을 거뒀다.

세 번째 도전 끝에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첫 당권을 거머쥔 송 신임 당 대표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마음을 얻기 위해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당선 일성을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송영길 후보는 득표율 35.6%를 획득, 홍영표 후보(35.01%)를 0.59%포인트 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우원식 후보는 29.38%를 얻었다. 

송 신임 대표는 처음 당권에 도전했던 2016년 예비경선에서 한표 차로 컷오프됐지만 2년 뒤엔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위까지 약진했고, 이번에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절절한 호소로 당심을 끌어모아 '2전3기'에 성공했다.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밀린 송 의원은 대의원 투표와 일반당원 여론 조사에서 앞서며 신승을 거뒀다.

송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홍영표 후보님의 개혁에 대한 열정, 우원식 의원님의 민생에 대한 헌신을 잘 수용하여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어가겠다"며 단결을 강조한 뒤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총학생장, 인권변호사, 인천시장 등 다양한 커리어의 송 대표는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면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5대 핵심과제로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평화번영을 꼽은 그는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실수요자 대책,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5선 외교통답게 "백신 확보를 통한 11월 집단면역 완성과 한미 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부와 협력하겠다.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산업의 활로를 찾는데 정부, 반도체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결과. [그래픽=연합뉴스]

당 대표에는 범친문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어 비문계(비문재인)로 불리는 송 대표가 선택을 받았지만, 이날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은 친문 후보들이 싹쓸이하며 '친문 파워'를 증명했다. 김용민 의원이 17.73%로 1위를 차지했고, 강병원(17.28%), 백혜련(17.21%), 김영배(13.46%), 전혜숙(12.32%) 의원도 5인 최고위원단에 진입했다. 

송 신임 대표가 부동산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과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예고함에 따라 강성 지지층을 설득하면서 안정적인 쇄신을 이끄는 묘안을 짜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선 경선 관리를 위한  86 운동권 엘리트와 정서적 거리가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관계 설정도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거대 여당의 오만·독주 프레임' 공세에 어떤 대응기조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현재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야 긴장이 고조된 상황인데 송 대표는 법사위원장 재배분과 관련해서는 "재론할 이유가 없다"는 원론을 유지했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과의 관계에서는 강경론이 득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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