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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불꽃경쟁...현대건설 4색수주에 HDC 마수걸이·DL이앤씨 리모델링 복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5.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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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주 대형 건설사들이 잇단 도시정비사업 수주 소식을 알리며 불꽃 경쟁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대구 동구에서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분야에서 전방위 수주 전략을 이어갔고, DL이앤씨는 간판을 바꾼 후 첫 리모델링 사업 복귀 신호탄을 쐈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도 대구 범어동에서 첫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정부가 지난달 추가 공급을 위한 정비사업, 주거재생 후보지 선정과 공급 대책 발표를 이어가고 재보궐선거 결과가 분양시장과 정비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의 경쟁은 더욱 불꽃이 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대구 신암10구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수주한 대구 신암10구역 제건축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 현대건설, 대구 신암10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정비사업 전방위 수주  

정비사업의 강자 현대건설이 지난달 30일 대구 동구 신암10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올 들어 4번째 정비사업 수주로, 1월 리모델링 사업 수주로 마수걸이에 성공한 후 가로주택사업, 재개발사업, 재건축사업 등 모든 정비사업 부문에서 전방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 신암10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대구 엑스코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암재정비촉진사업(신암뉴타운)은 대구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대구 동구 신암1동과 신암4동 일대 76만6718㎡ 부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주택 정비사업으로, 6개 재개발 사업과 1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약 1만여가구에 달하는 신흥 주거지를 형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신암10구역은 신암뉴타운 가운데 유일한 재건축 정비사업지로 신암동 일대 3만4115㎡ 부지에 지하 3층, 지상15층 아파트 13개동 82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조합설립변경인가를 최종 승인받으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특화 설계를 적용해 신암10구역을 신암뉴타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고급스러운 커튼월 룩을 적용한 외관 특화와 뛰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대형 문주 디자인을 적용하고, 신암뉴타운 최초로 명품 아파트의 상징인 스카이 브릿지와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만 4조7383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현대건설은 올해도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 대구 신암10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를 잇달아 성공시켰다. 향후 한남시범아파트, 의정부 금오1구역 등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신암10구역 수주 후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최상의 조건을 갖춘 파트너로서 조합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당사만의 노하우와 역량, 최고의 브랜드와 기술력 등을 총동원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명품 단지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수주한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수주한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제공]

◇ DL이앤씨,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리모델링 시장 복귀 신호탄

DL이앤씨는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리모델링 시장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총 공사비는 3225억원(DL이앤씨 입찰가 기준) 규모다. 이 사업은 DL이앤씨가 사명을 변경하고 최초로 수주한 리모델링 사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인 마포 용강 아파트(강변그린)부터 압구정 현대사원아파트(압구정 아크로빌/공동주택 리모델링 2호), 공동주택 리모델링 3호인 이촌동 로얄맨션까지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서울과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도보로 5분 거리인 지하철 4호선 산본역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 내 GTX-C 환승역인 금정역세권 거점 개발이 예정돼 있어 주변으로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륵아파트는 현재 지하 1층에서 지상 25층, 15개동, 총 1312가구 규모인 것을 수평, 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부터 지상 25층, 17개동, 총 1508가구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예정 단지명은 'e편한세상 산본 센터마크'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산본 센터마크에 그리드 디자인, 스카이라운지, 커튼월룩, 그랜드 게이트 등 랜드마크 외관 디자인과 프리미엄 조경설계,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GX룸, 독서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을 선도해온 DL이앤씨의 기술력과 역량을 통해 e편한세상 산본 센터마크를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며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적극 공략해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대구 범어목현아파트 재건축사업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대구 범어목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마수걸이 성공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날 대구 범어목련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도시정비 부문에서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했다. 이날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참석 조합원 215명 중 205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341번지에 위치한 250가구 규모의 범어목련아파트는 향후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전용면적 84~124㎡ 중대형 주택형 구성의 총 28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1004억원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은 대구 최고의 입지로 손꼽히는 범어동에 위치한 범어목련아파트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그룹인 SMDP와 손잡고 특화 단지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최신 4베이 평면과 더불어 스카이라운지 등 호텔급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우수한 사업조건 등을 제안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대구 수성지구2차우방타운과 연계해 범어목련아파트를 수성구의 랜드마크 사업지로 완성할 것"이라며 "향후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도시재생사업과 더불어 신규 분양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며 아이파크만의 차별화된 가치와 고객경험의 제공을 확대하고, 나아가 국내 최고 디벨로퍼로서의 위상 또한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5월과 2021년 5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 [그래프=직방 제공]

◇ 5월 분양시장도 활짝...4만832가구 공급 준비...수도권에서 2만5117가구 봇물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은 분양 시장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4만832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2만5117가구가 수도권 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경기도는 17개 단지 1만5838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이를 두고 직방 관계자는 "지난 4월 29일에 ‘2·4 대책’의 후속 조치로 추가 공급을 위한 정비사업, 주거재생 후보지를 선정했다"며 "정부의 공급 대책 발표와 4월 7일 보궐선거가 있어 4월로 예정되어 있던 분양단지 중 많은 물량이 5월 이후로 일정을 연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서울, 부산 등에서 매머드급 대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해 4월에 예정되었던 분양 물량들이 5월과 6월에 집중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다만 7월부터 시작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향후 분양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어, 분양이 계획대로 이어질 지는 유동적"이라고 내다봤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호황과 맞물려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부문 건축사업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고, 수주를 위한 경쟁도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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