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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북한, 외교적 관여 기회 잡길...지켜보겠다" 대화 재개 손짓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5.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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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100일 만에 새 대북정책 검토를 끝낸 미국이 멈춰선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 정책은 외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런던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전진할 방법이 있는지 살펴볼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가올 며칠, 그리고 몇개월 내에 북한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는 것까지 지켜보려고 한다"며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명쾌한 정책을 갖고 있고 이러한 기초 위에서 관여하기를 희망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FP/연합뉴스]

북한에 북미 비핵화 협상 공을 넘긴 것이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도미닉 라브 장관은 미국의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북한 이슈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문제이고 과거 민주당과 공화당의 행정부도 해결하지 못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래서 우리는 그 역사를 고려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무엇이 효과가 있고 없는지, 어떻게 효과적인 정책을 가질 수 있는지 들여다보길 원했다"고 말했다. 

북한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이 외교에 방점을 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호응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3일 영국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3일 영국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일본, 한국 순으로 양자 회담을 이어가며 북한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르면 5일 한 자리에 모여 대북정책에 대해 조율할 예정이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열린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이 일을 하는 데 시간을 들였고,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라고 불리는 정책을 갖게 됐다"며 "이는 미국과 동맹, 주둔 군대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북한에 열려 있고 북한과 외교를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을 만나 최근 마무리된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공유한 정의용 외교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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