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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2.3% 상승, 44개월만에 최고…"2분기 물가상승률 높을 것"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5.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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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면서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고,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석유류, 공업제품 가격이 뛰면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물가안정 방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 기준)로 전년 같은달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0.3%)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2월(1.1%)부터 지난달(2.3%)까지 상승 폭이 점점 커졌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상품 가격은 전년 같은달보다 3.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3.1% 올랐는데, 농산물이 17.9%, 축산물 11.3%, 수산물 0.6%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2.3% 올랐는데, 석유류가 13.4% 오르는 등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기·수도·가스는 4.9% 내렸고, 서비스는 1.3%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2%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1.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1.9% 올랐다. 집세는 1.2% 올랐는데, 전세와 월세 상승률이 각각 1.6%, 0.7%를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4%,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4.6% 급등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방금 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를 기록했다"며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표상으로 2%를 상회한 데는 비교시점인 작년 4월의 물가가 크게 낮았던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는 공급측 요인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주요 작물 수확기 도래, 산란계 수 회복 등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안정 예상, 국제유가 안정적 전망, 3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의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며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5월 중 계란 추가수입 등을 추진하고, 조생종 출하 등으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대파·양파의 경우 조기출하 독려 등을 통해 가격 조기안정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조달청이 비축하고 있는 구리·알루미늄·주석을 5월에도 1∼3% 할인해 방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컨틴전시 플랜(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비상계획)을 통해 수급대책 등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계기관 및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가공식품 가격의 과도한 인상 자제 요청 및 인상시기 분산 등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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