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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S25가 '남혐'하니 CU서 '여혐'하겠다?...CU 남 알바생, 고객 성희롱 논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5.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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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남성 아르바이트생이 타점포에 여성 소비자 성희롱 동참을 요구하고, 속옷 착용 여부를 공유하는 등 상습적 혐오 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남성혐오' 표현인 손가락 그림을 사용했으니 이같이 응대하자고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희롱 예고 및 상습 비하에 분노한 소비자들은 CU 측에 회사 차원의 법적 조치 및 성범죄 방지 강화 교육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디시인사이드 편의점 갤러리에 한 누리꾼은 '여자 손님한텐 담배 이렇게 줘라'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첨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여자 한방에 조지는 법'이란 제목으로 같은 손 모양 사진을 올리며 성행위 은어임을 스스로 소개했다. 

여성 고객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CU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글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여성 고객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CU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글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계산 과정에서 손으로 성행위를 묘사해 여성 소비자에게 수치심을 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행위에 동참할 것을 타점포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요구했다.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사진 있음) 방금 온 손님 노브라임?' 등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게시글에는 불법촬영 사진이 아닌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이 포함됐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는 고인을 조롱할 목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고생, 아줌마, 편순이 등 여성을 카테고리로 분류한 뒤 여러 혐오 표현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글은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됐다.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거주 중인 한 소비자는 집 근처 CU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온라인에서 성희롱 동참을 요구하는 것에 불쾌감을 느껴 CU 고객 상담실에 민원을 제기했다. 많은 소비자가 해당 아르바이트생이 성희롱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며 본사 측 대응을 촉구했다.

성희롱 논란에 CU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쓴 사과문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성희롱 논란에 CU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쓴 사과문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한강 갈게요. 뭐 저거 사진 한 장 올렸고, 밑에 성희롱 발언도 없는데 제 잘못이라면 잘못이죠"라는 글을 올렸다가 무성의한 대응으로 지탄을 받았다. 이후 다시 사과문을 올리고 "작성된 게시물은 메갈리아(극단적 여성주의 커뮤니티)의 손모양을 보고 웃자고 올린 사진이다. 이렇게 일이 크게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결코, 성희롱의 목적은 없었다는 것이 아르바이트생의 주장이다.

앞서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에 손가락 이미지를 사용해 남성 혐오 논란을 빚었다. 

본사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BGF리테일 측은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해당 스태프는 가맹점주와 협의하여 즉시 해고 조치할 계획이며, 회사 차원에서 법적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맹점 안내 및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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