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LG전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하면서 1900억원 규모의 첫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LG사이언스파크 내 친환경 건축물 공사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새로 발행하는 회사채 5300억원 가운데 1900억원(5년물 1200억원, 7년물 700억원)을 ESG 채권 중 하나인 녹색 채권으로 발행했다고 4일 밝혔다. 녹색 채권은 친환경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특수목적 채권이며,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발행이 가능하다. LG전자는 NICE신용평가로부터 최고등급인 '그린1'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녹색 채권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시설 4개 동을 친환경 건축물로 건설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기간은 2024년 12월까지이며, 총투자금액은 4154억원이다. 이 가운데 1900억원이 녹색 채권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신축 건물에 고효율 에너지 설비, 환경공해 저감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이사회 내에 ESG 경영 최고 심의기구인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을 강화했다. 위원회는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권봉석 사장과 사외이사 4명 등 5인으로 구성돼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분야의 기본 정책·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