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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 압구정3구역 수주경쟁 예열...강남 랜드마크 찍고 브랜드 상승 기대감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5.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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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최근 조합이 설립된 서울 강남 압구정3구역(현대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 수주와 관련해 벌써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후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특히 압구정현대아파트 재건축이 사상 최대 규모에 첫 벽돌을 쌓은 곳이라는 현대가의 자존심 경쟁, 강남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이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달 19일 압구정3구역에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내줬다. 2018년 9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창설된 후 2년 7개월 만이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압구정3구역 수주를 위해 물밑경쟁에 들어간 모양새다. 

압구정3구역은 현대 1~7차 아파트, 현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이 포함돼 있고, 총 6곳의 압구정 특별계획 구역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4065가구로 구성됐다. 나머지 5곳의 압구정 특별계획구역은 △압구정1구역(1233가구) △2구역(1924가구) △4구역(1340가구) △5구역(1232가구) △6구역(672가구) 등이다. 

압구정3구역이 재건축조합 설립된 이후 치열한 예비수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이 들어서면서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중 1구역과 4구역을 제외하고 모두 재건축조합이 자리 잡게 됐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조합 설립 소식에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압구정3구역 사업예정지에 축하 현수막을 내거는 등 예비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어 압구정현대의 위력을 실감하는 중"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압구정3구역은 단순한 정비사업지라고 보기엔 그 상징성이 너무 큰 곳"이라며 "강남의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현대가의 손을 거쳐 지어진 압구정현대아파트 단지가 가지는 역사성으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열띤 대결구도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현대아파트 단지는 현대건설의 자존심이라며 다른 건설사들이 경쟁에 나선다 해도 반드시 수주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해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압구정지구를 수주해 ‘반포-압구정-한남’을 잇는 한강변 '디에이치 라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현대가인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또한 "현대건설도 그렇겠지만 우리에게 압구정현대아파트 단지는 상징성은 수주에 사활을 걸게 하는 이유"라며 "우리가 1976년 한국도시개발이란 이름으로 현대건설 내 주택사업본부에서 압구정 현대를 지었다는 사실은 자명하며, 1999년 현대건설에서 독립한 후에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범현대가 건설사들의 치열한 물밑 경쟁 속에 압구정3단지 아파트값도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도 수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범현대가 건설사들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정비업계에서는 압구정3구역을 수주할 경우 다른 5곳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브랜드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압구정3구역의 공사비는 조 단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사업성마저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런 분위기는 서울시가 지난달 21일 압구정아파트지구(24개 단지)를 여의도아파트지구 및 인근단지(16개 단지),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14개 단지),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총 4.57㎢)와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향후 1년 간 이 일대 주택을 매매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약이 있음에도 변함이 없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기에 표류했던 재건축 사업이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과 함께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압구정3구역에 포함된 현대 7차 아파트가 최근 실거래가가 기존 65억원 수준을 뛰어넘어 80억원을 기록한 것도 이런 관심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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