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 4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사망 사례는 67건으로 나타났다. 사망했다고 신고된 환자의 평균 연령은 약 76세이며, 사망자 1명당 생전에 평균 3개 이상의 지병(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65건은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나머지 2건은 심의가 보류됐다.
사망자 사례 중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관계가 인정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백신 접종을 받고 이상반응이 나타난 124명 중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합뉴스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달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열어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67건, 중증 사례 57건 등 124건을 평가했다. 이중 이상반응과 백신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2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조사반에 따르면 사망사례 67건의 평균 연령은 75.9세였고(27~95세) 모두 기저질환(1인당 평균 3.2개)이 있었다. 접종 후 사망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4.5일(0.1~18.5일)이었다.
이에 대해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고령과 기저질환, 패혈증과 심근경색 등의 상태에서 기인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아 사망과 예방접종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2건은 부검 결과를 확인 후 재심의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 중 중증 사례는 57건이다. 평균 연령은 62.8세(범위 22-94세)였고 고혈압, 치매, 당뇨, 뇌경색, 허혈성심질환 및 심근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는 비율은 80.7%로 나타났다. 접종 후 증상발생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3.6일(범위 0.1일~26.6일)이다.
김 반장은 "중증 사례 중 53건은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유병률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중증 사례 가운데 2건이 접종으로 인한 관련성을 인정 받았다. 뇌정맥동혈전증 진단받은 1건과 발열 및 경련이 동반된 1건이다.
김 반장은 "중증사례 57건 중 53건은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유병률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건은 심의를 보류했으며 각각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이 의심되는 건과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폐렴·심부전이 동반된 것으로 의심되는 건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