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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해수장관 후보자 자진사퇴…"높은 도덕성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5.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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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해서 물러났다.

박 후보자는 13일 배포한 서면 입장문을 통해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을 언급하면서 "그런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는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님과 해양수산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자가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의 부인이 찻잔, 접시 세트 등 도자기 장식품을 다량 구매한 뒤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관세를 내지 않고 약 3000점의 도자기를 관세 없이 들여와 부인 명의 카페에서 불법으로 판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는 지난 4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듭 사과하며, 카페 운영을 중단하고 관세청의 조치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장관 적격성 논란에 휩싸인 장관 후보자 3인방으로 지목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후보자 중 일부를 사퇴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초선의원 모임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런 기류를 고려한 박 후보자가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자진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공직 후보자가 이를 반성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진작 사퇴했어야 하고, 박 후보자 사퇴 전에 청와대는 부적격 후보자를 내놓지 말았어야 했다"며 "국민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는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절한 행위는 박 후보자의 것보다 크면 컸지 결코 작지 않다"며 청와대에 이들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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