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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아빠' 이경훈, 80번째 도전 끝에 생애 첫 PGA 우승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5.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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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경훈(30)이 무려 80번째 도전 끝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내가 올해 7월 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터라 기쁨이 더욱 컸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천46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쳐낸 이경훈은 2위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PGA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원)다.

이로써 이경훈은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2)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통산 8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김시우 이후 약 4개월 만에 전해진 한국 선수의 PGA 투어 승전보다.

이경훈(오른쪽)과 아내 유주연 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가대표 출신인 이경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한국 오픈에서 2015년과 2016년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 프로골프 투어(JGTO)에서도 2승을 수확한 바 있다.

2016년 PGA 2부 투어에 입문한 그는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 이번에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 대회는 2019년 강성훈에 이어 올해 이경훈이 우승하며 2회 연속 한국인 챔피언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또 배상문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이라는 명칭으로 열린 2013년에도 우승하는 등 이 대회와 한국 선수의 좋은 인연이 계속됐다.

올해 2월 피닉스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경훈은 이번 우승으로 이달 20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오는 7월 출산을 앞둔 아내 유주연 씨에게 멋진 선물을 안긴 이경훈은 또 2022~2023시즌까지 PGA 투어 필드를 누빌 자격을 확보했다.

이경훈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경훈은 경기를 마친 뒤 현지 TV 중계팀과 인터뷰에서 "오늘 모든 선수에게 경기하기 힘든 조건이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오래 기다린 우승이라 더 기쁘고 믿기 어렵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가 7월 출산을 앞둔 시점에 가족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긴 그는 "아마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도 생기고 정신력도 강해질 것 같다"며 "(나에게) 완벽한 우승"이라고 기뻐했다.

영어로 직접 인터뷰에 답변한 그는 "영어를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지만 질문하던 현지 리포터는 "지금 영어 실력이 괜찮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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