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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한 코픽스에 주목받는 시중은행 주담대 상품...차주들이 따져볼 포인트는?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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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하락했다. 코픽스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되는 만큼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금리 조정에 들어갔다. 다만 은행별로 금리가 하락한 곳도 있지만, 소폭 오른 곳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별로 코픽스 적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금리차가 있다며 주담대 상품 특징과 우대금리 등을 고려해 차주들이 대출 시 유리한 조건을 따져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9일 은행연합회의 4월 기준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아울러 은행권에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코픽스가 하락했다는 것은 은행이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 은행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천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시중은행들은 코픽스 발표 이후 신속하게 주담대 금리 조정에 나섰지만 등락폭은 은행별로 격차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를 2.37~3.87%, 신잔액 코픽스를 2.48~3.98%로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 상품은 혼합금리와 변동금리 중 선택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으며, 실적연동, 영업점 우대 등으로 최고 연 1.5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의 특징은 주택 범위가 다양하다.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 빌라, 주거면적이 2분의 1 이상인 상가주택이 해당된다. 금리의 경우 신규 코픽스 2.36%~3.61%에서 2.37%~3.63%로, 신잔액 코픽스의 경우 2.36%~3.61%에서 2.37%~3.63% 소폭 증가했다. 적금, 급여이체 등을 통해 최대 1% 이내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 '원클릭모기지'의 경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2.52%~3.82%로 기존과 변동이 없었으며, 신잔액 코픽스 금리는 2.30%~3.60%에서 2.29%~3.59% 소폭 하락했다. 상품 특징은 인터넷, 전화, 영업점을 통해 주택 담보 대출을 신청한 후 하나은행 홈페이지에서 대출 약정을 하는 편리한 인터넷 주택담보대출이다. 원클릭모기지론 인터넷 신청은 금리 0.1%를 절감할 수 있다. 급여이체 등 거래실적 종류에 따라 0.1%~0.9%, 3자녀 0.1%, 4자녀 0.2% 우대된다.

우리은행은 '우리부동산론(월상환액 고정형)'의 경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기존 2.55~3.55%에서 2.53~3.53%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 금리는 2.52~3.52%로 0.03%포인트 내렸다. 해당상품은 대출 취급시점에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에 따라 결정된 1회차 월상환액이 10년간 유지되는 변동금리대출이다. 월상환액 고정기간 동안 기준금리에 금리상한을 적용(최대 2%포인트 이하, 연간 1%포인트 이하)한다. 우대금리 쿠폰, 자동이체 등으로 우대금리를 최대 연0.4% 제공한다.

4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코픽스가 하락했음에도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등락폭이 은행별로 격차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변동 고시에 따라 금리를 조정하는 은행(KB국민·우리은행)이 있고 코픽스 변동에 상관없이 매일 금리를 반영하는 은행(신한·하나은행)이 있어 무조건 코픽스가 하락했다고 주담대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계획이 있는 차주라면 금리만 보지 말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상품별로 특징이 있기 때문에 주담대 대출을 낼 때 주의가 필요하다”며 “은행별로 우대금리는 물론 적용되는 범위가 달라 자신의 소비 스타일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주께서는 금리만 보고 대출을 내기보다 자신에 맞는 상환 계획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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