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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 만난 문대통령 "한반도 평화·코로나 극복 더 깊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5.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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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지도부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백신 협력을 논의할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하원 지도부와의 간담회에 앞서 대통령·부통령에 이은 미국 내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함께한 간이 연설에서 "코로나는 사람 간 물리적 거리를 넓혔지만, 역설적으로 전 인류가 하나로 연결됐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를 이기는 길이 인류의 연대와 협력에 있듯, 더 나은 미래도 국경을 넘어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70년간 다져온 한미 동맹이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의원님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될 한미 대화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기후 변화 대응 등 양국 협력을 더 깊게 하고 전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또 이번 방미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해외 방문이라고 소개하면서 "나의 방문으로 일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아는데, 그 수고가 보람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문 대통령을 모시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하며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기후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혁신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의 미래에도 기여하고 양국 국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의 우정은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에서 복무한 수십만명의 미국인들을 통해 더 공고해졌다"고 평했다.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일정 및 예상 의제. [그래픽=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백악관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백신 협력을 논의할 기회를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정상들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방법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팬데믹과 싸우기 위해 우리가 함께 협력할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우선 빌려서 접종하고 나중에 한국이 받을 물량을 미국에 돌려주는 방식인 '백신 스와프'를 논의해왔다. 이번 회담에선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한미 양국 간 '백신 동맹'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백신을 해외에 보내기로 한 계획과 관련, 백신은 공정하고 공평하게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가지 기준을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공평하게 지원할 것인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도달하도록 보장할 것인지, 공정하고 지역적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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