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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주목한 유통업계..."VR로 명품 입고 편의점 간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5.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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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BGF리테일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가상현실 편의점을 오는 8월 오픈한다. 비대면 소비 활성화 이후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던 기업들은 이제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해 마케팅과 고객경험(CX) 관련 분야 혁신을 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3차원(3D) 가상현실 플랫폼을 뜻하는 메타버스가 인기를 끌자 패션업계를 시작으로 유통채널들이 메타버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가상현실 편의점을 연다. 국내 유통업체를 통틀어 제페토에 매장을 내는 건 CU가 처음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의 아바타(왼쪽)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의 아바타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온·오프라인 플랫폼 및 콘텐츠 결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의 아바타(왼쪽)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의 아바타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온·오프라인 플랫폼 및 콘텐츠 결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제페토는 메타버스의 대표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나만의 아바타로 나이, 성별, 인종 등을 넘어 다양한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양사의 업무협약도 제페토에서 이뤄졌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자신들의 모습을 본딴 아바타로 손을 맞잡았다.

협약을 통해 CU는 제페토의 인기 맵 중 하나인 한강공원에 'CU 제페토 한강공원점'을 열게 된다. 루프탑 편의점으로 만들어진 이 곳에서 이용자들은 'GET커피' '델라페' 등 CU의 차별화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편의점 핵심 고객인 Z세대가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한 콘텐츠를 꾸준하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리테일테크를 접목한 'VR(가상현실) 판교랜드'를 선보였다. VR 판교랜드는 VR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백화점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지상 10층에 있는 총 50여곳을 둘러볼 수 있다.

발망, 오프화이트, 알렉산더맥퀸 등 패션 매장 14곳은 ‘VR 쇼룸’ 기능을 통해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구경하고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매장 직원과 카카오톡을 통한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이 휴대전화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백화점 'VR 판교랜드'를 운영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휴대전화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백화점 'VR 판교랜드'를 운영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이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 AR 기술을 도입한 포토존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관계자는 "2021 판교랜드'를 통해 고객들이 백화점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재미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생각하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콘텐츠를 개발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을 활용하면 매장 구석구석 공간 배치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VR 내 바로가기 아이콘을 통해 매장이 취급 중인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고객에게 오프라인과 가상현실을 잇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마케팅 방법이다.

기업들은 채용 시에도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가상현실 선도기업 올림플래닛의 인프라를 통해 메타버스 시대에 맞춘 버추얼 채용관을 선보였다. 버추얼 채용관은 '디지털 캠퍼스'로서 올림플래닛의 가상공간 플랫폼 '뷰디터'를 활용해 제작 및 운영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요 소비층인 MZ세대가 메타버스를 선호하는 데다, 환경 제약이 적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테일테크가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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