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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쌍방울 등 인사의향 기업 두자릿수...이스타항공 매각 흥행 예감?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6.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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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이달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매각 전 우려와 달리 쌍방울, 하림그룹 등 10여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분위기는 예열되고 있다. 다만, 이스타항공의 정상화 방안이 과제로 남아있고,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이 인수전을 완주할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한 이스타항공 LOI 접수가 전날 마감됐다.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은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LOI를 냈고, 하림그룹 계열사인 벌크선사 팬오션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매각은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있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하는 가격 이상으로 써내면 인수할 수 있다. 본입찰이 무산돼도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있기 때문에 매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스타항공 본사가 있었던 강서구 사무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본사가 있었던 강서구 사무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은 △입찰금액의 규모 △자금 투자 방식 △자금 조달 증빙 △인수 후 경영 능력 △종업원 고용 승계 △매각 절차 진행의 용이성 등 6가지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금액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배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LOI를 제출한 인수의향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7일 동안 예비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14일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고 본입찰에 들어간다. 최종 인수자가 선정되면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주식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이 소각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절차와 함께 연내 국내선 운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에 돌입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중 기존 가계약된 중견기업보다 높게 인수가를 제시할 자금력을 갖춘 곳으론 하림이 꼽힌다. 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벌크선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사인 팬오션은 200척 넘는 선단을 보유하고 있어 해운업에 강점이 있다. 기존 해상화물에 이어 항공까지 갖추면 물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뉴시스를 통해 "하림그룹은 앞서 SM그룹이 대한해운을 인수하던 시기보다 뒤늦게 팬오션을 높은 가격에 인수 후 정상화에 성공한 바 있다"며 팬오션의 인수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인수의향서 제출이 실제 입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인수가 자체가 낮은 편에 속하지만 갚아야 할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 700억원, 회생채권 1800억원 등 2500억원 이상 부채를 감당해야 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불황도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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