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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 ‘레트로’ 광고 돌풍…키트도 나오고 하니도 나오네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6.0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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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최근 기업 광고와 문화계 전반에서 레트로(복고풍) 바람이 불고 있다. 이것은 금융권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금융권 홍보와 광고 전반에서도 레트로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DB손해보험,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이 레트로 광고를 내놓았다. 교보생명은 유튜브를 통해 할머니와 청년, 어린이가 출연해 과거의 추억 이야기를 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레트로 광고는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머릿 속에 메시지를 집어넣고 있다. 20세기 문화를 기억하고 있지 않은 젊은이들에게는 레트로 광고가 오히려 참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1일 현재 기준으로 DB손해보험 ‘전격DB다이렉트작전’ 조회수를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 운전자를 구하러 마이클과 키트가 돌아왔다, 전격 DB 다이렉트 작전 개시!’ 등 전격DB다이렉트작전 에피소드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다. 에피소드 3번과 6번은 각각 249만회, 253만회이고 나머지 에피소드는 모두 260만회 이상이었다. 

전격DB다이렉트작전은 80년대에 국내 TV에서 방영됐던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이 동영상 댓글 적는 곳에는 “솔직히 최근에 본 보험회사 유튜브 광고 중 베스트”등의 찬사들이 있다.  

삼성자산운용 ‘굴려라 머니’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 ‘굴려라 머니’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은 ‘굴려라 머니’ 동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80년대 인기 만화 ‘달려라 하니’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지난 2월 1일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현재 조회수 619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굴려라 머니’ 동영상을 만든 이유에 대해 “투자를 잘 모르시는 분이나 처음 투자하시는 분들을 위해 만들었다”며 “동영상을 만들 때 코로나19로 인해서 전반적으로 사회분위기가 어두웠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레트로 B급 감성광고를 내세웠다. 1995년 9월에 삼성신용카드와 위너스카드가 통합됨에 따라 삼성카드가 등장했다. 과거 위너스카드 광고모델은 사자였다. 삼성카드가 지난달 14일에 유튜브에 올린 사자가 춤을 추는 동영상은 조회수 600만회를 넘겼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 동영상을 만든 이유에 대해 “기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재미 요소를 살린 B급 감성을 통해, MZ세대와 친숙함을 높이는 게 취지”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28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9세 어린이, 32세 남성, 69세 할머니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 제목은 ‘세대별 연애 탐구’다. 이 동영상에서 69세 할머니가 이야기해주는 자신이 젊었을 때 연애 문화 이야기가 재미있다. 이날 현재 92개의 댓글이 이 동영상에 붙어 있다. 세대별 연애 탐구는 교보생명이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린 세대별 공감 토크 '전지적 3대 시점’ 영상 중 하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 동영상에 대해 “어린이와 30대, 60대 등 3세대가 세대별 생활방식과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며 “다양한 세대 간의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유튜브 동영상 '전지적3대시점 EP.2 세대별 연애 탐구' [사진=교보생명 유튜브 채널 캡처]
교보생명 유튜브 동영상 '전지적3대시점 EP.2 세대별 연애 탐구' [사진=교보생명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해 대한민국 연령대별 인구 구성을 보면 전체 인구 중 50대가 864만5014명(16.7%)이다. 50대 비중이 제일 크다. 40대는 829만4787명(16.0%)이었다. 40대와 50대가 30대(687만3117명, 13.3%)와 20대(680만6153명, 13.1%)보다 많다. 금융권에선 레트로 광고를 보면서 강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40대와 50대가 많으므로 레트로 광고 바람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광고나 디자인 업계 관련 인사들 중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불안이 레트로 바람의 진원지라고 보는 이들이 있다. 아울러 Z세대는 이런 레트로 경향을 신선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전완식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교수는 “레트로가 유행하는 이유는 현재와 미래 상황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어떤 계층이 과거의 회상 속에서 향수를 느끼며 안정감을 취하는 것”이라며 “이때 나타나는 레트로의 문화가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은 세대나 계층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게 되면 큰 확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을 전후해 다양한 분야에서 레트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불안감에서 오는 향수적 문화를 Z세대는 신선한 자극으로 받아들여져서 폭발성을 갖는 것으로 본다”며 “현재는 코로나시대로 불안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레트로 문화 확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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