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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는 범천4구역·파주1-3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시공사 선정 연기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6.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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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이달 들어 첫날부터 부산 범천4구역과 경기도 파주1-3구역 재개발사업이 추진 과정에서부터 삐걱대는 분위기다. 범천4구역은 DL이앤씨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입찰 마감이 연기됐고, 파주1-3구역은 입찰 마감일까지도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시공사 선정 자체가 연기되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조합이 전날 예정됐던 입찰 마감을 오는 8일로 연기했다. 조합에 따르면 일부 건설사가 입찰 마감 시한이 촉박해 연기를 요청했고, 이에 입찰 마감 일자를 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사업이 최종 입찰 과정에서부터 지연되고 있다. [사진=네이버지도 제공]

부산 범천4구역재개발 사업은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 지하 7층~지상 36층, 공동주택 2604가구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앞서 4월 27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8개사가 참석했고, 입찰을 희망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조합 계좌로 납부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전날 일부 언론에서는 입찰 참여가 유력했던 DL이앤씨가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의혹에 휩싸인 조합 임원이 조합으로부터 자진사퇴를 권고받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입찰 참여 자체도 사업성을 따져보고 있는 중에 나온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입찰 연기 요청에 관련해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한 건설사의 관계자는 "특정 건설사의 요청이었다기보다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건설사들이 조합으로부터 제공받은 도면 자체가 부족한 감이 있어 추가 요청이 있었다"며 "금품 수수 의혹이 나온 시기보다 앞서 2주 전쯤 이미 요청했던 사안이기도 하다"고 선을 그었다.

파주1-3구역 재개발사업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네이버지도 제공]
파주1-3구역 재개발사업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네이버지도 제공]

경기도 파주시 파주1-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 선정도 미뤄졌다. 파주1-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으나 건설사의 참여 부족으로 유찰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조합이 진행한 현장설명회에서는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쌍용건설 △한신공영 △동부건설 △제일건설 △금호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했으나 최종 입찰은 무산됐다. 

이 사업은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공동주택 약 320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파주역이 4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교육시설로는 연풍초등학교, 파주중학교, 세경고등학교 등이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파주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앞서 조합설립 후 2018년 시공사 선정 입찰절차를 진행했지만 참여를 희망했던 시공사가 없어 두 차례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사업 진도를 앞당기기 위해 조합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전환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고, 지난 1월 무궁화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업 유찰과 관련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을 따져가며 입찰 참여로 마음이 기울기도 했다"면서도 "다만, 입찰 희망 건설사는 입찰마감일 전까지 보증금 12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하거나 입찰보증금증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한 면도 있다"고 밝혔다.

조합은 이른 시일 안에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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