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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큐어백 CEO에 "한국을 아시아 생산거점으로"...유럽순방 '백신외교' 속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6.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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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프란츠-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면담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거점으로 한국을 우선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스 대표는 한국의 백신생산 능력의 우수성에 공감하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한 호텔에서 큐어백사의 프란츠-베르너 하스 대표와 화상 면담을 통해 "큐어백이 세계 최초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활용 치료법을 개발했고,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 화면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 화면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110억도즈의 백신이 필요하지만 아직 물량이 이에 못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큐어백의 우수한 백신이 유럽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빠르게 공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스 대표는 "이미 29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고, 바이러스는 국경을 초월해서 퍼지기 때문에, 독일과 유럽을 넘어서 세계 전역의 제약회사와 포괄적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최고 수준의 유수 제약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답했다.

큐어백사는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다른 mRNA백신과 달리 냉장 보관이 가능해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제조시 들어가는 원료가 적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큐어백 백신은 빈국에서 팬데믹 퇴치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큐어백사는 이달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 규모가 작아 아시아 공급을 위해선 위탁생산 계약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이 관측이다.

독일 제약사 큐어백 [사진=연합뉴스]
독일 제약사 큐어백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높은 품질의 백신의 공급을 신속하게 확대하고 전 세계에 공평하게 공급하려는 의지를 갖추고 있다"며 "큐어백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국의 고품질 생산 인프라의 결합은 전 세계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능력을 잘 활용해 달라"며 "한국 정부도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원부자재 및 생산시설의 확충 지원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양국이 백신 생산에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하스 CEO는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을 지지했다. 

면담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큐어백사의 안토니 블랑 최고상업책임자(COO)가 화상으로 배석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기간 중 문 대통령의 독일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큐어벡 CEO와의 화상면담을 계기로 향후 지속적으로 백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며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큐어백 백신도 국내 바이오 기업이 위탁생산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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