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난을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철희 정무수석을 만나 '여야정 상설 협의체' 구성에 논의했다. 양측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났다. 이 대표는 김 총리에게 "제가 정치인으로서 항상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방송에서 말했고, 사적으로 아버지께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며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예방이 끝난 뒤 김 총리는 취재진을 만나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가 말하는 것과 실제 정책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내용을 여야 정당 대표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제가) 말했다"며 "이 대표는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가동해 이견을 좁혀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도 "김 총리가 필요하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국회로 와서 정부 주요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며 여야 다 같이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이 대표가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이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철희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이 대표는 "야당을 협치 파트너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 위기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면서 "어느 때보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여야 협치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을 믿고 있다. 저희가 앞장서서 방역 부분을 지지하고 국민들을 설득도 할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하는 자료를 제공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수석은"국민 앞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을 것"이라며 "정당끼리 경쟁을 치열하게 하더라도 정부와 대면할때는 협력할 것은 하고 저희 뿐만 아니라 야당도 협력하고 국민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마무리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당대표 당선을 축하하는 대통령의 난을 전달한 이 수석은 "10여년 전에 이준석 대표님과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1박2일 템플 스테이를 같이 한 기억이 난다"며 "그때 정말 10년만에 거대 정당의 대표가 될 거라곤 짐작하지 못했다.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도 큰 성과를 낳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