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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TS 신기술·편의성 강화 경쟁...전산장애 극복이 과제
증권사, MTS 신기술·편의성 강화 경쟁...전산장애 극복이 과제
  • 곽호성 기자
  • 승인 2021.06.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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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새로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내놓으면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MTS로 거래를 하고 있는 관계로 MTS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증권사들은 MTS를 초보자들도 쉽게 쓸 수 있게 만들고 있는 추세에 따라 증권가에선 결국 증권사들이 MTS에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더욱 많이 가미할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자들은 MTS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MTS를 제작할 때 전산장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란 주장도 내놓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이 21일 새 MTS인 '바닐라(vanilla)'를 내놓았다. 바닐라는 KB증권이 줌인터넷과 합작해서 세운 테크핀 기업 '프로젝트바닐라'가 만들었다. 프로젝트바닐라 지분 51%는 줌인터넷이 갖고 있고 49%는 KB증권이 갖고 있다. 

주식거래 플랫폼 '바닐라' [사진=KB증권 제공]
주식거래 플랫폼 '바닐라' [사진=KB증권 제공]

바닐라 앱은 편리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주식거래 앱이다. 카테고리를 크게 줄이고 검색기능을 강화했다. 회사와 앱 이름에 바닐라라는 이름을 쓴 이유는 단순한 금융상품을 뜻하는 '플레인 바닐라(Plain Vanilla)'의 철학에 따르기 위함이다.

프로젝트바닐라를 설립한 줌인터넷의 모기업인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프로젝트바닐라의 향후 계획에 대해 "프로젝트바닐라는 이번에 출시한 MTS 바닐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일 자사 MTS 홈 화면을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나무(NAMUH)/QV 앱에 △트레이딩 △상품·솔루션 △나의 자산으로 구성된 3단 홈 서비스를 배치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4월 29일 MTS 신한알파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알파의 장점에 대해 "인터페이스 측면에선 120% 큰글씨모드 및 초보 투자자를 위한 이지모드를 원앱 안에서 구성했다"고 이야기하면서 "O2O에 기반해 MTS 고객이 프라이빗뱅커(PB)상담을 원하는 경우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추천을 받아 PB 비대면 상담이 가능하며 제공되는 콘텐츠와 화면 구성을 개인이 구성해 개인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지난달 17일 자산관리 서비스 '주파수 웰스' 앱을 출시했다. 이 앱에선 채권, 펀드, CMA 및 외화RP(환매조건부채권)등에 투자할 수 있다. 또 SK증권 전문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상품별 3~5개 엄선된 상품을 제시한다. SK증권의 주파수 3.0은 주식매매 MTS이고, 주파수 웰스는 자산관리 특화 모바일 서비스다. 

주파수 웰스 [사진=SK증권 제공]
주파수 웰스 [사진=SK증권 제공]

아울러 SK증권은 '2021 SK증권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MTS 개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이 공모전 주제들은 △창의적 핀테크 방안 △빅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SK증권 모바일 서비스 ‘주파수 3.0’ 개선방안 등 3개 부문이다. 참가 신청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받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주파수 3.0과 관련해 "미니호가 기능으로 화면 이동없이 호가를 볼 수 있다"며 "로그인, 이체, 주식거래 등 모든 거래를 카카오페이 인증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미래 MTS에는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전문가) 등의 신기술이 대폭 장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미래 스마트폰 형태에 맞는 MTS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 MTS 기능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전산장애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덕태 (주)고등지능원 원장은 MTS 전산장애 문제와 관련해 "최근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MTS의 성능 및 오류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 방법으로는 클라우드 활용 등 보다 확장성 있는 시스템 설계가 있고,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인력의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