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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빈과일보 폐간에 중국 비난 성명..."홍콩과 언론 자유에 슬픈 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6.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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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홍콩과 전 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다."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공식 폐간 소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언론 자유 탄압을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직접 성명을 내고 "중국의 억압 강화가 빈과일보의 폐간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독립적 언론은 견고하고 번영하는 사회에 귀중한 역할을 수행한다. 중국은 독립 언론을 표적삼는 것을 중단하고 구금된 언론인과 언론 경영진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폐간 전 '마지막 신문'을 사려는 시민들이 24일 시내 가판대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홍콩 AP/연합뉴스]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폐간 전 '마지막 신문'을 사려는 시민들이 24일 시내 가판대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보도는 범죄가 아니다. 홍콩 주민들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있다"며 "중국은 기본적 자유를 부정하고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적 제도를 공격하고 있다. 미국은 홍콩 주민들을 흔들림 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과일보는 의류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한 지미 라이가 1995년 창간한 신문으로 홍콩 민주진영을 대변하는 대표적 반중매체다. 중국에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내던 빈과일보는 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주와 편집국장 등 주요 간부가 지난 17일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빈과일보에 실린 글 30여편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자산까지 압류된 상태에서 폐간을 결정한 빈과일보는 24일 평소보다 12배가량 많은 100만부를 발행하며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면 제목은 “홍콩인들 빗속에서 아프게 이별, 우리는 빈과(일보)를 지지한다”였다. 

홍콩 시내 신문 가판대 앞엔 마지막 신문을 사려는 사람들이 수십m 길게 줄을 섰다. 시민들은 빈과일보의 마지막 밤을 함께 했고, 떠나는 800여명의 기자들을 박수로 위로했다.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미국과 EU(유럽연합), 대만과 일본 등은 언론 탄압이라고 비난했지만 중국은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언론의 자유는 면죄부가 아니며 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에 혼란을 조성한데는 법을 넘어선 권리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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