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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석달째 2%대 오름세…농축수산물·개인서비스·석유류, 상승 주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7.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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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4% 오르면서 3개월째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달걀 등 농축산물 가격이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낸 것과 석유류, 개인서비스 등이 상승세를 주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 올랐다. 5월에 비해서는 0.1% 내렸다.

2분기(4∼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상승, 2012년 1분기(3.0%)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4% 올랐다. AI로 달걀 등의 농축산물 상승세가 두자릿수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오름폭이 커져 4월(2.3%)에 첫 2%대를 기록한 뒤, 5월(2.6%)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째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상승률은 0.2%포인트 줄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품목 성질별로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지난달에도 10.4% 올라 1월부터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달걀이 AI의 여파에 따른 산란계 부족이 이어지면서 54.9% 급등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마늘(48.7%)과 고춧가루(35.0%)도 오름세가 컸다.

공업제품은 2.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이었으나, 4월(2.3%)부터 지난달까지 2%대를 넘기고 있다. 아울러 경유(22.4%)와 휘발유(19.8%) 등 석유류가 공업제품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 상승폭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작아져 기저효과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으로 0.6% 하락한 반면, 개인서비스는 2.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많이 보험서비스료(9.6%), 생선회(외식)(5.5%)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외식 물가는 2.3% 올라 2019년 3월(2.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재료비 인상으로 구내식당 식사비가 오르고 외식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집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는 1.9%, 월세는 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5% 올라 3월(1.0%) 이후 4개월째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7년 9월(1.6%) 이후 3년 9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통계청은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농축수산물 가격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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