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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만약 대선 본선이었다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7.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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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거듭 요구받자 "바지를 한 번 더 내려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정세균 후보는 "공인으로서 검증 과정이며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5일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 후보의 질의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친인척의 비리로 도덕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한다면, 이 후보 역시 철저해야 한다"며 "스캔들 해명을 회피 또는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가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에서 'OX' 퀴즈판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해 해명했고, 정 후보는 “다른 문제다”며 “스캔들에 대해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다"라고 거듭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려야할까요"라고 받아쳤다.

2008년 여배우와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가수 나훈아가 기자회견 중 테이블에 올라서며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며 바지를 조금 내렸다가 올린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앞서 배우 김부선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았고, 의료진은 "언급된 부위에 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정 후보는 당황한 듯 고개를 돌리자 이 후보는 정색하며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며 되물었다. 정 후보가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씀하셔야 한다"고 말한 순간 두 후보의 발언 시간이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정세균 전 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토론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 캠프 측은 토론회 후 논평을 통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다“며 ”검찰 불기소로 정리가 된 사안임에도 개인 사생활을 들췄다"고 밝혔다.

이에 정 후보는 SNS를 통해 "이 후보님, 개인 사생활이 아니다"라며 "공인으로서 검증 과정이며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맞받았다. 이어 "진실을 밝히려는 저도, 해명해야 하는 이 후보 역시 곤혹스럽지만 대선 승리를 위한 길이기에 양해바란다"며 "이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면 어차피 야당이 공격할 것이고, 미리 털어내고 가자"고 덧붙였다.

만약 예비경선이 아니라 본선무대를 가정해 검증 질의에 대응하는 이 후보의 자세를 비판하는 시각도 나왔다. 예비경선에 나선 박용진 후보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상황을 어떻게 위트있게 넘어가실까 이렇게 봤는데 바지 발언으로 이야기가 가버렸다"며 "세상 민망한 일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은 본선에서 있었으면 폭망(폭삭 망하는)각"이라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이어 "본인에게 불리하거나 불쾌한 일이 있더라도 대답하셔야 되는데, 예전에도 곤란한 질문하니까 인이어 빼서 집어던지고 생방송 인터뷰 중에 가시는 그런 모습으로 대통령의 태도를 가져가시기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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