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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효능 연구결과, 델타 변이 확산 이후 94%서 64%로 '뚝'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7.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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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확산 이후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로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통계 공개를 통해 지난 5월 2일부터 6월 5일까지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은 94.3%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월 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예방 효능은 64%였다. 

또 같은 기간 비교한 결과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능은 98.2%에서 93%로 떨어졌다. 이 기간 신규 감염자 가운데 55% 정도는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의 돌파 감염 사례였다. 나머지 절반 정도는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학생들이었다.

이스라엘에서 처음 델타 변이 유입이 확인된 날짜는 지난 4월 16일이었다. 델타 변이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나타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안에서 발생한 신규 감염의 90%정도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이스라엘 청소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이스라엘 청소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1일부터는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폐지했다. 백신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늘린 이스라엘은 현재 국민의 약 62%가 최소 1회 백신을 맞았다. 59%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했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모여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했다. 결국 최근에는 하루 3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델타 변이가 퍼지고 있음에도 방역 조치를 완전 해제했던 것이 감염 재확산 원인이라고 지적되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정부 코로나19 자문위원회의 랜 밸리서 위원장은 AFP통신에 "높은 돌파감염 비율로 인해 경증의 감염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델타 변이의 예방 효능을 정확히 추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밸리서 위원장은 이스라엘의 백신 장벽이 감염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보건부에 백신 3차 접종 등 정책 결정에 필요한 연구를 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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