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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논의, 사실상 개시한 연준…다만 속도는 '점진적'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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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사실상 개시했다. 다만 아직 속도를 높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다수 견해다.

연준 홈페이지와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7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FOMC 회의) 참석자들은 향후 회의들에서 경제 진전을 평가하고, 자산매입 계획과 구성 요소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매달 1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는 연준은 예상보다 큰 폭의 물가상승에 이런 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문제를 지난달 FOMC 회의 때부터 논의하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원 청문회에 나온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AP, 연합뉴스]
하원 청문회에 나온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AP,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는 자산매입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조건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일찍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나머지 위원들은 (경제)진전을 평가하고 자산매입 계획 변경을 발표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CNBC방송 등 미국 언론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대한 힌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당초 알려진 수준과 크게 다른 내용은 별로 없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FOMC 의사록이 조기 긴축 우려를 자극하지 않음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에 비해 104.42포인트(0.30%) 오른 3만4681.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에 비해 14.59포인트(0.34%) 오른 4358.1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에 비해 1.42포인트(0.01%) 오른 1만4665.0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바꿨다.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내놓은 5월 채용공고는 92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4월 수치는 928만6000건에서 919만3000건으로 변경됐다.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려면 고용 시장이 더욱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학교가 다시 문열고 추가 실업수당이 끝나는 가을부터 고용 회복세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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