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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함성 없는 도쿄올림픽...초유의 무관중 결정에 티켓값 손실만 9400억원 추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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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 하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도쿄도(都) 내의 모든 경기장에서 무관중 형태로 열린다. 경기장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사실상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올림픽이 열린 이후 지금까지 올림피아드 축제가 관중 없이 펼쳐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도쿄발 연합뉴스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8일 관중 수용 문제를 재논의하는 올림픽 관련 5자 회의에 이어 관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회를 잇따라 열어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縣) 등 수도권 1도·3현에서 예정된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 경기장인 일본 국립경기장 관중석 전경. [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 경기장인 일본 국립경기장 관중석 전경. [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도쿄도에 코로나19 대응 최고 단계인 '긴급사태'를 선언한 영향이다. 올림픽은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올림픽 기간 전체가 긴급사태 기간에 속해 있다. 

도쿄올림픽은 올림픽의 도시 개최 원칙에 따라 도쿄를 중심으로한 9개 도도현(都道縣·광역자치단체)의 42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데 대부분의 경기가 수도권 4개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올림픽은 대부분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시즈오카 현 등 4개 지역에선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입장을 허용하는 쪽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5자 회의를 열어 사실상의 유관중 개최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관중을 넣고 여는 올림픽에 대한 일본 내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속적으로 관중이 있는 개최를 희망해 왔지만, 일본 국민 상당 수가 이에 부정적였다.

일본 도쿄 코로나 긴급사태 선포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도쿄신문이 지난달 26~27일 도쿄도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유관중 개최에 대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79.8%가 불안하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12.2%에 그쳤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8일 밤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장에서 직접 보고 싶다는 기대를 하신 분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끊는 마음으로 가족과 자택에서 안전하고 안심한 채로 대회를 마음껏 시청해 달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IOC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한 어떠한 결정도 지지한다"며 이날 합의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 진행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속적인 대회 연기 등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의 총 예산이 154억달러(17조원)에 이른 상태로 알려졌다.

NHK는 일반 관람권 363만장이 이미 팔렸으며, 이번 결정으로 환불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900억엔(9420억원) 티켓 수입이 사라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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