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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 지인·동료 간 전파 양상, 3차때의 두배...델타변이도 가파른 검출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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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앞선 유행보다 세대 간 전파는 줄고 또래 사이 전파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인·동료들 간의 접촉과 모임을 통한 전파가 있었고, 한 유행이 다시 다른 유행으로 재전파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유행은 서로 다른 세대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뚜렷했던 3차 유행과 달리 동일 연령대 간 접촉을 통한 감염만이 전 연령대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번 유행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 확산한 3차 유행보다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 자체가 32.2%에서 43.6%로 11.4%포인트(p)나 증가했다. 

선행 확진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60세 미만 비중이 3차 70.0%에서 4차 86.6%로 높아졌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30.0%에서 13.4%로 감소했다. 

가족을 통해 감염되는 비중 역시 61.7%에서 41.9%로 감소했지만, 지인 또는 동료를 통해 감염된 비중은 23.8%에서 40.0%로 두 배가량 높아졌다.

1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는 동일 연령대 간 감염전파 비중이 가장 높았고, 특히 20~30대 및 40~50대의 경우 동일 연령대 선행확진자 비율이 각각 19.9%, 23.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4차 유행의) 감염 패턴은 주로 지인·동료들 간의 접촉과 모임을 통한 전파가 있었고 한 유행이 다시 다른 유행으로 재전파하는 경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4차 유행은 주점과 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관련해 지난 6월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주점·클럽 등 8개 시설과 이용자의 직장 등에서 총 307명의 확진자 발생했다. '경기 수원시 주점' 관련해서는 지난 6월21일 주점 이용자가 최초 확진되고선 실내체육시설 이용자 등으로 전파돼 총 6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국내 지역발생 변이바이러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총 18건으로 집계됐다. 영국발 알파 변이 집단감염 사례가 7건, 인도발 델타 변이 집단감염 사례가 11건이다. 신규 집단감염 관련 변이 바이러스 총 확진자 규모는 385명으로 집단감염 사례 1건당 평균 21.4명의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는지와 관련해 이 단장은 "검출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우세종이라고 하기에는 맞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굉장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8월 말경 90%가 델타 변이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최선을 다해 유행을 통제하고 델타 변이 확산을 막고 있지만 8월경에는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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