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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발 '람다 변이'까지 등장...'델타보다 위험' 예단할 근거 없다지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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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염성 강한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남미를 중심으로 '람다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우려를 낳는다. 현재 남미 각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 등 약 30개국에서 람다 변이가 확인됐지만 전파력 등에 대해 정확히 연구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

멕시코시티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람다'로 명명된 또 다른 변이 'C.37' 변이가 지난해 12월 남미 페루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PG)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PG) [그래픽=연합뉴스]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무수한 변이를 만든다. 이때 모든 변이가 위험하거나 의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WHO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변화가 있는지,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를 지정해 관리한다.

WHO는 지난달 14일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상태다. 지난해 말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람다 변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인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지구촌 29개국으로 퍼졌다. 지난 4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감염된 것도 람다 변이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우려 변이'로 분류하진 않았지만, WHO는 "람다의 경우 '표현형' 반응으로 의심되는 변이 형태를 많이 갖고 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칠레대 바이러스학 연구진은 초기 연구를 통해 화이자, 모더나, 시노백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는 람다 변이에 상대적으로 덜 대응했다고 밝혔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 대응에 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람다 변이의 전파력 등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페루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치명률도 9%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근거로 람다 변이가 더 위험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람다 변이를 분석한 기사에서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지, 감염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람다 변이를 연구한 너새니얼 랜도 뉴욕대 미생물학 교수는 이 신문에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이 변이에 대해 더 알기 전에 미리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람다 변이 등장을 기록한 페루 카예타노 헤레디아 대학의 파블로 츠카야마 교수(분자 미생물학 박사)는 중남미의 부족한 유전자 분석 시설을 지적하며 "우리가 아는 게 워낙 적다 보니 많은 추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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