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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이어 인터파크도...'1세대 이커머스' 손바꿈에 200조 시장 재편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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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인터파크의 주인이 바뀐다. 1990년대부터 2010년 초까지 초기 온라인 상거래를 이끌던 '1세대' 이커머스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200조원 규모를 바라보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는 매각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8.41%다. 업계는 네이버, 카카오 등 IT 플랫폼 기업과 이커머스 기업을 인수 후보군으로 꼽는다. 대기업과의 결합 기대감에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인터파크 브랜드 로고 [사진=인터파크 제공]
인터파크 브랜드 로고 [사진=인터파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를 맞은 인터파크는 지난해 주력 사업인 여행과 엔터 분야의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실적 하락을 겪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영업손실 또한 11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터파크의 매각가는 현재 경영 프리미엄을 포함해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은 적자생존의 실마리라며, 최종적으로 1600억~1700억원 안팎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파크는 매각 자문사로 NH투자증권을 택했다. 온라인쇼핑 시장 점유율은 2%대로 낮지만, 공연티켓 예매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춘 만큼 시장 메리트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백신 보급 타임라인상 올 4분기부터 엔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인터파크에 긍정적이다. 

인터파크에 앞서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국내 이커머스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 아직 완전한 인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기존 오프라인 유통공룡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것만으로도 이커머스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자사 종속 회사를 통해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1%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G마켓,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거래액 27조원,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 중이다.

해당 인수를 통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은 50%에 달하게 됐다. 유통 사업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움직인 셈이다. 이마트는 온라인 풀필먼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오프 융합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해 161조원에 달했던 국내 온라인 시장 거래액 규모가 올해 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이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가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하위권 업체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1세대 이커머스 기업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인터파크의 주인이 바뀌면 네이버-신세계-쿠팡 '3강 체제'로 굳어진 현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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