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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품은 코웰패션...'얼굴없는 패션재벌' 권오일 회장의 청사진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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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중견 패션사업 업체 코웰패션의 종속회사인 씨에프인베스트먼트가 로젠택배를 인수한다. 코웰패션은 이를 통해 이커머스를 비롯한 새로운 유통 채널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알짜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온 코웰패션 최대주주 권오일 회장의 승부수가 매출 다각화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코웰패션의 종속회사인 씨에프인베스트먼트가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 업체인 로젠 지분 100%를 취득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코웰패션은 푸마와 아디다스, 리복, 캘빈클라인, 엠포리오아르마니, 폴스미스, 라코스테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의류(내의, 스포츠, 신발) 등을 제조·판매는 곳이다. 

로젠택배를 인수하는 중견 패션사업 업체 코웰패션이 운영 중인 브랜드들 [사진=코웰패션 홈페이지 캡쳐]
로젠택배를 인수하는 중견 패션사업 업체 코웰패션이 운영 중인 브랜드들 [사진=코웰패션 홈페이지 캡쳐]

코웰패션은 택배업계 시장 점유율 4위인 로젠택배를 3400억원에 인수했다. 취득 주식 수는 1482만3496주며 최종 인수 예정 일자는 오는 10월 8일이다. 

2013년 로젠택배를 인수한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PE)는 8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로젠택배는 그동안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몸값이 낮아졌다. 

코웰패션은 로젠택배 인수를 위해 증자에 나선다거나 자산 매각, 메자닌 금융(BW, CB 등)을 등을 활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현금과 금융권 차입만을 활용해 인수금융 구조를 비교적 단순화했다. 회사가 기록 중인 높은 영업이익률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코웰패션은 로젠택배 인수를 통해 이커머스를 비롯한 새로운 유통 채널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코웰패션은 "온라인 경쟁력 강화 및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로젠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코웰패션이 로젠택배 인수를 통해 새로운 유통 채널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사진=로젠 블로그 캡처]

업계에서는 대명화학그룹이 주력 중 하나인 코웰패션의 이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코웰패션의 최대주주는 대명화학이다. 전체 지분 중 48.78%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얼굴 없는 패션재벌'로 불리는 대명화학 권오일 회장은 남다른 선구안으로 명성이 높다. 재정 위기에 처한 패션, 유통 알짜 회사를 합리적 가격에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늘려왔다. 실제 코웰패션은 패션&뷰티 부문 매출만 연 4000억대, 10여개 계열사를 확보하는 등 이례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웰패션의 매출 대부분은 홈쇼핑에서 발생한다. 올 1분기 기준 홈쇼핑 매출 비중이 76%에 달한다. 이에 따른 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 패션 카테고리의 홈쇼핑 판매수수료는 최고 30% 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웰패션은 상대적으로 중간이윤이 높은 이커머스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1분기 이커머스 매출 비중 19%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로젠택배 인수는 물류 경쟁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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