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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입양아들 "당당하다, 위로할 수 있는 아빠가 더 말해야"...與인사 발언에 반박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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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여권에서 두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아이를 위해 입양을 언급하지 말라"고 촉구하자 최 전 원장의 장남 최모씨는 "나는 당당하다"고 반박하며 "아빠가 입양을 더 언급해달라"고 밝혔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 행보를 시작한 최재형 전 원장의 큰 아들 최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양되기 전에는 고아라는 점이 부끄럽고 속상했지만 저는 더이상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며 "그래서 아빠가 이런 점을 더 언급했으면하고 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아빠는 직접 저와 부딪히고 (어려움을) 이겨내셨기 때문에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 같은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빠와 같은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기에 더 많이 언급해주세요. 아직도 많은 아이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큰 아들 최모씨의 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캡쳐]
최재형 전 감사원장 큰 아들 최모씨의 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캡쳐]

그는 "그래야 많은 아이들이 저처럼 극복할 수 있는 발판과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사회의 인식도 바뀌게 될 것임을 확신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런 부분은 저처럼 고아였던 아이들이 아픔을 공감하지, 다른 사람이 위하는 척하고 그러는 건 가식이고 가면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최 전 원장의 입양을 접하고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본인이 아이에 대해서 정말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더는 (언론에서) 이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입양됐다고 하는 게 정서에는 좋다고 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어쩔 수 없이 알려졌다면 지금부터라도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기본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 부부는 입양 부모로서 겪었던 희로애락을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입양홍보회 홈페이지에 150편의 일기로 남기기도 했다. 

이경 전 부대변인의 주장에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담 제조기'라며 치켜세울 땐 언제고, 진영 하나 달라졌다고 이렇게 표변하나"라고 반문하면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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