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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까지 늦춰진 '요기요 매각 시계'...인수전 새 가닥잡기 빨라지나
내년 1월까지 늦춰진 '요기요 매각 시계'...인수전 새 가닥잡기 빨라지나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7.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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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앱 '요기요'의 매각 기한이 내년 1월까지 연장된다. DH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기 위한 조건으로 결정된  매각 시한인 8월 2일까지 매각을 완료할 수 없다는 요기요의 요청을 공정거래위원회가 받아들인 것이다.

일단 한숨을 돌린 DH는 요기요 매각을 위한 협상을 다시 진행한다. 현재까진 GS리테일과 사모펀드 퍼미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 3자 연합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공정위는 DH가 신청한 요기요 매각 기한 연장 건을 심의해 5개월 연장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시내의 한 요기요 매장 앞에 주차된 배달 오토바이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요기요 매장 앞에 주차된 배달 오토바이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요기요의 최대 주주인 DH는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지분 약 88%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 결합을 신청했다. 이에 공정위는 DH에 요기요를 올해 8월 2일까지 매각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DH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동시에 운영하게 될 경우 합산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간 경쟁을 제한해 이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매각에 시간 제한이 걸리면서 DH는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최대 2조원 규모였던 요기요 매각가가 5000억원대까지 낮춰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쿠팡이츠 등이 급성장하면서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 인수 후보자 이탈과 경쟁력 약화 등으로 매각 흥행 실패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DH는 매각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매각시한까지 매각을 완료하기 어려워 지난 13일 공정위에 매각기한 5개월 연장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DH가 매각명령 직후 신속히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투자설명회 개최, 예비입찰 및 본입찰 실시 등 매각절차를 성실히 진행해 온 점과 남은 기한 내에 세부 협상을 마무리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 기업결합 승인, 대금납입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매각시한을 5개월 연장했다.

매각 시계가 늦춰진 만큼 요기요 인수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돼온 오프라인 유통공룡 신세계, 롯데 등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등 일부 사모펀드만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사모펀드 퍼미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 3자 연합이 요기요 인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3자 연합은 요기요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