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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0% 동결, 인플레 목표치 2% 부양책 지속...美연준과 다른 길 가나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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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맞출 때까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베를린발 연합뉴스와 AFP통신에 따르면 ECB은 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돈 풀기 규모와 속도도 유지해 상향조정된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부양책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이달 초 올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맞출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이나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하면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이상으로 올라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ECB는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CB는 지난 8일 제시한 새 통화정책전략에서 18년 만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바로 아래로부터 2%로 높였다. 

ECB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한 팬데믹(글로벌대유행)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 규모는 적어도 내년 3월 말까지 1조8500억유로로 이어간다. 이에 따른 대응채권 매입은 올해 초 몇 달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속도를 지속하기로 했다.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활용한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고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월 200억 유로(27조원) 규모로 유지한다. 

ECB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는 다른 길을 갈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7일 나온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논의를 사실상 개시했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1.9%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2023년에는 1.4%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AFP통신은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들이 ECB가 오는 9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통화정책 변경을 미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ECB는 더욱 장기적인 통화완화 기조로 나아간 것"이라며 "2021~2023년 ECB의 물가 전망치는 각각 1.9%, 1.5%, 1.4%에 불과하다. 포워드 가이던스(미래 통화정책 방향예고) 변경은 현재 물가 전망 유지 시 적어도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다 정확하게는 ECB 역시 더욱 '비둘기'가 된 것이 아니라 더욱 '후행적'이 된 것"이라며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목표가 장기간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 목표 달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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