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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만이 살아남는다...유통기업들 첨단화 속도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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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최근 유통, 교육, 플랫폼 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테크 선도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 채널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 곳곳에서 테크 선도 기업으로의 변신 행보가 다각화되고 빨라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나 GS리테일 등 전통적인 유통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테크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설립한 신세계그룹은 패션, 물류, 뷰티,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50%), 신세계(30%), 신세계센트럴시티(20%) 등의 공동 출자로 만들어진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설립 1년 만에 빠르게 투자전략을 수립, 다양한 분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유통업계에 리테일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사진=언플래시 제공]
신세계그룹이 설립한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사진=시그나이트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여기에 최근 2021년 농식품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농림축산식품 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하며 농식품 모태펀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투자는 신세계 계열사 간 '윈윈'을 중시한다. 농식품 펀드는 식품에 ICT 기술을 접목해 식품의 생산과 가공, 배송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푸드테크 분야와 관련성이 깊다. 신세계푸드, 세린식품, 신세계엘앤비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갖춘 신세계 입장에선 더욱 체계적인 리테일 테크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GS샵과 통합한 GS리테일은 물류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전국적으로 폭넓은 오프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홈쇼핑 커머스의 융합을 통해 상품, 신선식품, 전문 시장 영역에 각각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는 “전국 1만5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홈쇼핑 커머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사는 GS리테일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유통 시장 환경에 온·오프 커머스 통합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통합GS리테일은 배달앱 요기요 인수전 참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퀵커머스 사업을 육성해 통합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요기요 인수에 성공할 경우 유통 환경에서 중요도가 높아지는 퀵커머스 플랫폼과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된 주문~최종 배송까지의 과정) 영역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업들도 전통적인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혁신, 인프라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받는 것은 단연 인공지능(AI)이다. 대교의 스마트 학습 브랜드 '써밋'은 에듀테크(교육+기술)를 적용해 AI와 눈높이 선생님의 이중관리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자기주도학습 확보 등을 지원한다.  전국 눈높이러닝센터, 예스클래스 등에서 학습이 가능한 써밋은 과목별로 대교만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AI 알고리즘을 활용, 학습자 실력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대교의 매출액은 2019년 7002억원에서 지난해 5866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면수업 및 지역별 눈높이러닝센터 수업과 같은 오프라인 강의가 어려워진 영향이 컸다. 대교는 향후 에듀테크 콘텐츠인 써밋 강화가 실적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교의 스마트 학습 브랜드 '써밋' [사진=대교 유튜브 채널 캡쳐]
대교의 스마트 학습 브랜드 '써밋' [사진=대교 유튜브채널 캡처]

트래블테크(여행+기술) 기업 야놀자 클라우드는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에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거래소시스템즈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구축·유통하고, 부동산 콘텐츠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이다. 20년 가까이 수집한 1000만호 이상의 공동 주택 정보를 무기로 부동산 데이터 표준을 제시하고, 임대 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혁신적인 기술의 적용 범위를 숙박을 넘어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하고, 프롭테크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 속에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바일,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 프롭테크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는 "양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주거 시장의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솔루션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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