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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수요예측 최대흥행' 카카오뱅크, 금융대장주 직행할까
'IPO 수요예측 최대흥행' 카카오뱅크, 금융대장주 직행할까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1.07.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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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주문 러시를 이끌어내며 기관 수요예측 대흥행에 성공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상장후 '금융 대장주' 자리까지 직행할까.

공모가 고평가 논란, 쏟아질 물량 소화 우려 속에 이어지는 ‘7말8초 공모주 슈퍼위크’의 첫 주자인 카카오뱅크가 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받아온 주목도 만큼 대약진을 이룰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당일 15%가량 올라도 일약 금융업 대장주 보위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1667곳이 참여해 1732.83대 1의 경쟁률(코스피 역대 2위)을 기록한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주문을 받았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SKIET 2417조원이다. SKIET가 실패한 공모가 두 배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더블 상한가’를 상장 첫날 달성할지도 관심을 끄는 이유다. 기관투자자 물량은 전체(6545만주) 중 55%인 3599만7500주다.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9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26~27일 진행되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도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카카오뱅크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지난 20일 카카오뱅크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의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2조552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시총은 금융주 시총 1·2위인 KB금융(21조원대)과 신한금융(19조원대)에 근접하고 하나금융(13조원대), 우리금융(8조원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리딩금융지주인 KB금융과는 자산규모 15배, 영업이익 26배 격차가 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흥행 열기로 상장 첫날 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를 치는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따상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확정된 공모주 가격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CFA는 "카카오뱅크는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하며 영업해야하는 은행"이라며 "비대면 영업은 영업 방식의 차이일 뿐 사업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가치도 결국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은행업의 특성상 ROE는 10%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범위는 ROE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영향력은 정말 크다"며 "최근 생활금융 플랫폼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는 다른 금융사와 견주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 공모가는 적정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가 기관들로부터 역대 최대의 매수수요를 이끌어내자 지난 2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금융지주, 예스24 등 카카오뱅크 지분을 가진 종목들로 카카오뱅크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공모주 청약 신청 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는 26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에 들어간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전체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배정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이다. 청약은 두 곳 이상의 청약처 또는 복수 계좌를 사용하는 중복 청약 및 이중 청약이 불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상당히 분주하지만 설렘과 기대를 안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 임하고 있다"며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금융업종 대장주가 될 것"이라며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따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기존 전통적인 은행의 상장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전문은행의 상장이다 보니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공모가가 다소 높게 측정됐다고 생각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따상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